부실시공 의혹 ‘쉬쉬’...서초신동아 사업 타격?

[뉴스엔뷰] 붕괴된 평택 국제대교의 시공사인 대림산업에 대해 ‘제2의 성수대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사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제공>

취재결과 26일 평택 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붕괴사고가 발생할 당시 상판을 받치던 교각 5개 중 1개도 함께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상판과 교각 붕괴 시점의 선후 관계는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상부 구조물을 지탱해야 할 교각이 붕괴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공식입장은 커녕 쉬쉬하는 분위기다. 대림산업 홍보팀 여천환 과장은 “상판 붕괴와 함께 1개 교각이 무너졌다”면서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국교부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일축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2의 성수대교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복사 후 붙여넣기)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앞서 평택시는 2018년 12월 완공 목표로 사업비 2427억 원을 투입해 2014년부터 평택시 포승읍과 팽성읍을 잇는 길이 11.69㎞의 평택호 횡단도로를 건설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국제대교 구간은 길이 1.3㎞, 사업비 1320억원, 공정율 58.7%이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ILM공법으로 가설 중이었다.

대림산업은 최근 현대산업개발을 제치고 3200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신동아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터라 이번 붕괴사고로 빛을 바랬다. 서초신동아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아파트 134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 예정금액은 3233억 원이다.

한편, 평택시는 27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공재광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사고 경위와 향후 수습대책 설명하는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발빠른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승용차 2대, 오토바이 1대 파손되었으며 공재광 시장은 브리핑에 앞서 "국민들이 염려하는 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