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실적도 안 좋은데 3년째 연봉킹?

[뉴스엔뷰] '회사 실적도 안 좋은데 연봉킹이 왠말이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을 두고 이같은 뒷말이 나온다.

최 사장은 201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3년째 업계 '연봉킹' 자리를 지켜고 있다.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해 급여 11억9500만원, 상여금 8억1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 등 총 20억44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 <사진=뉴시스 제공>

최 사장에 이어 건설업계 연봉 2위에 오른 최광철 SK건설 사장(9억2400만원)과도 1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최 사장은 지난 2014, 2015년에도 각각 20억1800만원씩 받아 연봉킹 자리를 지켜왔다.

이를 두고 한편에선 삼성물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최 사장 연봉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사장 연봉은 건설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삼성물산 실적은 여전히 바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매출 28조10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340억원에 불과하다.

논란이 우려되자 삼성물산 측은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전 제시, 리더십 등을 발휘해 지난해 매출 28조원을 달성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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