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근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호나이스의 제품에서도 금속물질이 발견됐다.

문제가 된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냉온정수기 티니 UV 알파' 제품에서는 증발기(얼음을 얼리는 부품)에서 금속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호나이스 측의 얼음정수기 보상 여부 등에 대해 미온적인 대응 방침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이미지 = 청호나이스 홈피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6일 얼음정수기 제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안전성에 의구심이 들 경우 전문엔지니어의 확인 및 점검을 정성껏 해드리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청호나이스는 300여명의 대책반을 구성, 시중에 판매 중인 얼음정수기 샘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아직 해당 이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라 속단하긴 이르다"며 "해당 제품에 문제라기보다는 아주 적은 확률로 불량 제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도 그러한 가능성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청호나이스는 현재 유지보수계약이 체결된 고객에 한해 문의가 오는 사항을 현장에서 부품 교체하고 있다.

그나마 유지보수계약을 맺지 못한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얼음정수기에서 니켈 등이 검출되더라도 보상이나 부품 교체를 받지 못한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은 "유지보수 계약을 하면 회사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유지보수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제품에 문제인지 관리 문제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청호나이스 제품이라고 무조건 보상이나 부품 교체를 해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의 이 같은 미온적 태도는 환경부에서 제품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환불 및 보상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경부의 조사 결과는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객들은 청호나이스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중금속 이물질 발생을 제보했던 해당 소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얼음 사이 사이에서 금속 가루를 발견, 청호나이스 측에 민원 접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그러나 1년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은 "본사의 대응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 전국의 35개 사무소에서 고객의 불편사항을 1차 해결하지만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고객님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호나이스는 중금속 검출 논란에도 '이과수 얼음냉온정수기 티니 UV 알파' 제품을 홈페이지에서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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