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한 대구의 중견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여성·노동 단체 8곳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지역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을 전국 차원으로 확산한다"고 밝혔다.

▲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여성노동자 결혼퇴직 관행 철폐를 위한 금복주 불매선언 및 여성·노동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금복주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 단체들은 금복주 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는 전국 사업장에 대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여부를 특별감독하라고 촉구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오는 30일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대구여성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한 ‘금복주불매운동본부’ 발대식을 연다.

금복주불매운동본부는 다음 달부터 지하철역 등 많은 시민이 오가는 장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거나 관련 전단지를 배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금복주 여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측으로부터 "규정이나 그런 것은 없다. 하지만 관습상 그렇게 해왔을 뿐"이라며 "여태까지 결혼한 여직원이 회사를 다닌 전례가 없었는데 왜 그걸 깨려고 하냐"고 퇴사 압박을 받아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에 회사 측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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