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BS의 운명은 KBS 이사회 손에 쥐게 됐다. 이미 양대 노조는 총파업 돌입 절차를 마친 상태이다.

따라서 28일 열리는 KBS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KBS가 정상화되느냐의 여부가 결정된다.

KBS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지난 19일 야당 추천 이사들이 제안한 길 사장의 해임안을 표결에 부친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야당 추천 이사 4명과 여당 추천이사 7명 등 11명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앞날을 모르는 상태.

KBS 이사회는 지난 26일 임시 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안을 상정했다. 당시 길 사장에게 소명기회를 주었지만 길 사장은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소명했다.

길 사장은 서면에서 월드컵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빨리 방송이 정상화 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 추천 이사는 물론 여당 추천 일부 이사 역시 길 사장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이사회에서는 길 사장의 해임의 운명은 알 수 없게 됐다.

한편, KBS 양대 노조는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부결되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기술직군 중심의 KBS노동조합(KBS노조)은 21~27일 시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83.14%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지난 23일 총파업을 가결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도 이사회를 지켜 본 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28일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실 근처에서 집회를 열고 이사회의 길 사장 해임 제청안 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KBS PD협회도 28일 오전 5시부터 일일 제작 거부에 돌입하며 이사회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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