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 책은 <에미상>과 <네뷸러상> <콘트라코스타 도서관 북클럽상>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미국 소설가 앨런 브렌너트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과 완전히 다른 나라, 시대, 성별의 주인공을 정말 존재했던 사람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그려 내었다. 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받아들였지만 역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이름 없는 소녀의 일대기를 이번 소설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한국인 특유의 ‘한’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묘사와 서술은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지 의심하게 될 정도로 완벽하고 섬세하다.

《사진신부 진이》는 조선 말기에 이름을 갖지 못하고 세상에 태어난 한 여인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19세기 말 경상도 보조개골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섭섭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나 배움과 자유로움을 찾아 하와이로 가게 된다. 평범하지 않은 결혼 생활에 그만 도망쳐 나오게 된다. 힘겨운 삶속에 다시 사랑은 찾아오고 조선 여성으로는 엄청난 결심을 하게 된다. 이혼 소송을 신청한 것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호놀룰루에서 만난 예상 밖의 소중한 인연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진이는 독립적이며 진취적인 여성으로 성장해간다. 산골 마을에 살던 시절부터 간직해온 꿈을 마침내 성취해낸 그녀의 일대기가 눈부신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다.

 

저자 ; 앨랜 브렌너트

옮긴이 ; 이지혜

출판사 ; 문학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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