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12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구하여 살신성인의 표본이 된 故박지영氏 등 6명을 의사자로, 최석준氏 등 2명을 의상자로 각각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 ⓒ뉴시스
제3차 위원회에서 인정된 의사상자들의 의로운 행위는 다음과 같다.

<의사자>

※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故박지영 氏, 22세, 승무원(비정규직사무원),女)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 해리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 될 당시,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구명의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본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

* (목격자 김00氏 진술내용) 구명의가 부족하게 되자, 승무원 박지영氏가 입고 있던 구명의를 여학생에게 주었고, 그 여학생이 “언니는요?”하고 물으니, 박지영氏가 “걱정하지마, 나는 너희들 다 구조하고 나갈거야” 라고 대답하였으며, 자신 또한 승무원 박지영氏의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故김기웅 氏, 28세, 아르바이트생, 男)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 해리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 될 당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신분이었으나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선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본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

(故정현선 氏, 28세, 승무원(사무직), 女)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 해리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 될 당시, 학생들의 탈출을 돕고, 선내 승객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본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

※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관련

(故이준형 君, 18세, 고등학생, 男) 2013년 7월 18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 앞 바닷가에서 ‘‘13년도 병영 체험활동’에 참가한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훈련 중 수심이 깊어지는 갯골에서 물에 빠지게 되었고, 자신은 무사히 밖으로 나왔으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하여 다시 바다로 들어가 친구들을 구하고 본인은 사망

※ 기타 사건·사고 관련

(故오판석 氏, 60세, 운수업, 男) 2012년 8월 5일, 인천 서구 경서동 소재 SNC 로지스틱스 내 페인트 원료 보관창고 화재로 인근 서구 화물 주차장의 차량 이동 및 임시 통로 개설 등 주차 차량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던 중 화재 낙하물(드럼통)이 떨어지면서 전신화상으로 병원 이송하였으나 사망

(故박창섭 氏, 54세, 운수업, 男) 2012년 8월 5일, 인천 서구 경서동 소재 SNC 로지스틱스 내 페인트 원료 보관창고 화재로 인근 서구 화물 주차장의 차량 이동 및 임시 통로 개설 등 주차 차량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던 중 화재 낙하물(드럼통)이 떨어지면서 전신화상으로 병원 이송하였으나 사망

 

<의상자>

(최석준 氏, 45세, 꽃꽂이 프리랜서, 男) 2014년 3월 26일, 경기도 고양시 제2자유로(서울방향)에서 2차로에 전복되어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 구조 및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수신호를 하던 중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오던 차량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여 수술 및 치료

(박종호 氏, 48세, 자영업, 男) 2014년 2월 14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석교 밑 ‘14년 안양대보름축제’에서 달집태우기 행사 후 불 위에 넘어진 시민을 구하던 중 화상

이번에 인정된 의사자의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행해질 예정이며, 의상자에게도 의상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부상등급 관련 최석준 氏 7급, 박종호 氏 9급으로 인정(참고로 부상등급 1급∼6급은 의료급여, 교육보호 등 추가 지원)

한편 보건복지부는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 중 사망한 민간잠수사 故이광욱 氏의 의사자 인정신청 건과 관련하여, 남양주시로부터 신청서는 접수되었으나 심사를 위해 관련된 자료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보완 자료를 제출토록 요청하였으며, 남양주시로부터 관련 자료가 제출되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타 지자체에서 제출될 예정인 신청건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다음 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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