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회의원 특권이 사고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이 밤 늦게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출항,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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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해역에 갈 수 있도록 수십차례 요구했지만 묵살된 반면 이 국회의원은 밤 늦은 시간에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경비정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11시께 경비함정이 팽목항에 정박했다. 이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경비함정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윤석 의원과 보좌관을 태우고 사고해역으로 출항했다.

이에 가족들은 자신들이 사고해역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할 때는 들은 척도 하지 않더니 국회의원의 요구에는 들어주고 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17일 기자들을 만나 일부 보도와 관련, “기사가 와전됐다”며 “굉장히 속이 상해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변인이 마치 혼자 해양경찰의 배를 타고 간 것처럼 나왔는데 구조 잠수 요원들을 싣고 가는 함정을 타고 갔고, 나올 때는 가족들 20여명과 함께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전남도당위원장이라는 책무가 있어 새벽 5시까지 현장에 있었다”며 “다른 의원들은 얼굴만 비추고 올라왔지만, 이 대변인은 현장에 끝까지 남아 상황을 점검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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