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제 미인대회 1위 출신 일본 여성 요시마쓰 이쿠미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소신 발언을 쏟아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요시마쓰 이쿠미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 ⓒ뉴시스
사회자 모간은 “아베 신조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종군 위안부에 대해 몇 년 전에 있었던 공식 사과를 취하한다고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요시마쓰 이쿠미는 “일본 우익 인사들 사이에서는 당시 약 8만∼20만명의 여성은 모두 매춘부였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듣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의견이 다양하게 있겠지만 실제로 당시 이 같은 처지에 놓인 여성들이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다”라며 “일본인으로서 우익 인사들의 발언을 부끄럽게 느끼고 있으며 한 여성으로서 이 사과가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슬프게 다가온다”라고 밝혔다.

이에 요시마쓰 이쿠미 페이스북에는 일부 일본 누리꾼들의 비난이 올라왔다. 그러자 요시마쓰 이쿠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성이 생생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위안부로 지내야 했던 여성의 삶, 또 그런 상황에 몸을 내 맡기지 않으면 안됐던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슬프게 느끼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처럼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제1야당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가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역사 수정주의자” “동아시아의 불안정 요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에 총리의 참배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1일 참의원 의장 출신인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의원은 워싱턴에서 세미나에 참석해 내년에 발표될 아베 총리의 새 담화와 관련, “아베 총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볼 때 국제사회는 강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8일 오후 도쿄(東京)에서는 약 5000명(주최측 발표)이 참석한 가운데,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려는 아베 정권의 행보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는 “우리는 전쟁에 패하고서 평화주의,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방침을 만들었다”며 “지금의 정부는 그 정신을 부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일본 내부에서도 각계 각층에서 아베 총리의 우경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