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가 ‘읍참마속’ 고사성어를 꺼내들면서 읍참마속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원내대표는 3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청와대 행정관들이 재벌기업에서 수 백만원의 향응과 금품, 골프접대를 받은 비위사실이 드러났는데 아무 징계없이 멀쩡히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측근부터 읍참마속하시고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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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반응을 내놓지 않자 “야당 무시를 넘어 국민을 농락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로 인해 ‘읍참마속’ 고사성어가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읍참마속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말이다.

촉나라 승상 제갈량과 부하 마속의 사례에서 나온 고사성어이다.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격할 무렵의 일로, 제갈량의 공격을 받은 조비는 명장 사마의를 보내 방비토록 했다.

사마의의 명성과 능력을 익히 알고 있던 제갈량이 누구를 보내 그를 막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이에 제갈량의 친구이자 참모인 마량의 아우 마속이 자신이 나아가 사마의의 군사를 방어하겠다고 자원했다.

마속이 뛰어난 장수이긴 했으나 사마의에 비해 부족하다고 여긴 제갈량은 주저했다.

그러자 마속은 실패하면 목숨을 내놓겠다며 거듭 자원했고, 결국 제갈량은 신중하게 처신할 것을 권유하며 전략을 세워주었다. 그러나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다른 전략을 세웠다가 대패했다.

결국 제갈량은 엄격한 군율이 살아 있음을 전군에 알리기 위해 눈물을 머금으며 마속의 목을 베었다.

또한 ‘백미(白眉)’라는 말도 마속과 연관이 돼있다. 마속은 5형제가 있었는데 그중 첫째인 마량이 뛰어났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마씨오상 백미최량(馬氏五常 白眉最上)”(마씨 오상(五常) 중에서 백미가 으뜸이다)이라고 일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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