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계열사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파문이 일어난데 이어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파문이 일어났으며 손해보험사 분야에서 롯데손해보험이 TM(텔레마케팅) 불완전 판매 최고를 기록했다.

 
단순하게 롯데 계열사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사고가 터지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이모 방송본부장이 인테리어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신헌 롯데쇼핑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대표는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금품수수 여부 및 경위 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연말에만 해도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파문으로 인해 곤혹을 치렀다. 그런데 이제는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파문으로 인해 또 다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신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세간에서는 과연 롯데홈쇼핑에 국한된 수사가 과연 롯데그룹 전체로 확산이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신 대표가 롯데그룹 내에서도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1979년에 롯데쇼핑에 입사해 30년 넘게 그룹의 유통을 함께한 ‘유통맨’으로 롯데미도파 대표, 롯데홈쇼핑 대표에 이어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으로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2월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롯데그룹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꿰찼다.

게다가 3일에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가운데 TM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3.40%)으로, TM 영업을 하는 11개사의 평균치인 0.78%보다 훨씬 높았다.

롯데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롯데그룹 위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롯데홈쇼핑에 국한된 문제”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일각에서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수많은 특혜를 받아온 만큼 현 정권이 이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 롯데그룹 측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상적인 사업을 했다”면서 역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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