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SBS 화요일 예능 ‘심장이 뛴다’가 재조명되고 있다. 방송 초기만 해도 MBC ‘진짜사나이’ 아류쯤으로 치부한 ‘체험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방송이 점차 전개될수록 ‘심장이 뛴다’에 대한 재조명이 들어가고 있다.

 
11일 밤 방송분 역시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은 시민의식 부재를 집중 다뤘다.

특히 2001년 홍재동 화재사건을 다뤘다. 그해 3월 4일 새벽 홍제동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붕괴 사고로 당시 6명의 소방대원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불법주차 차량 탓에 포크레인이 골목길에 진입하지 못해 생긴 참사였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소방대원들은 동료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아래 맨손으로 무너진 콘크리트를 깨나가기도 했지만 사고를 당한 대원들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으로 결혼을 앞둔 1년차 소방관, 4500회 출동 경력의 20년차 소방관 등 6명의 대원이 순직했다.

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이성촌 소방관은 “불법주차 차량이 많아 포크레인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중장비만 들어왔어도 금방 구조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최우석과 전혜빈은 폭풍 눈물을 흘렸다.

만약 ‘심장이 뛴다’가 단순하게 연예인들의 소방대원 체험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진짜사나이’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민의식 부재로 인한 구급대원들의 고충을 다루면서 ‘심장이 뛴다’는 ‘진짜사나이’와 다른 예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짝’ ‘오마이베이비’ ‘자기야’ 등 SBS가 내놓은 심야 예능프로그램이 모두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서 ‘심장이 뛴다’가 SBS의 효자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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