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한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자신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6일 jtbc 뉴스9에 출연, “정치를 다시 배우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 ⓒ뉴시스
정 의원은 “지난해 2월 (남 의원이)내게 그런 얘기(경기도지사 출마 권유)를 했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경기도지사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답을 안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마음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남 의원 자신이 하고 정 의원에게 경기도지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한 것이라고 정 의원이 이야기를 한 것이다.

정 의원은 “그 이후 4월에 또 한 번 그럴 기회(남 의원이 자신에게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가 있어 그때부터 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또 8월에 김문수 지사가 남 의원은 안 하낟고 하니 준비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언급, 경기도지사 출마한 사연에 대해 설명했다.

정 의원은 남 의원이 갑작스럽게 출마 선언한 것에 대해 “좀 아쉬운 게 있다. 아쉬운 것은 그래도 우리가 남원정이라고 하는 닉네임을 받을 때에는 정치개혁의 아이콘이라고 해서 국민이 붙여준 이름인데 그래서 정치개혁을 마무리하는 관점에서 이것을 역할 분담 했으면 좋겠다 해서 역할분담이 됐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정 의원은 “과거에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면 그 당시에 안철수 의원은 50% 이상이 넘어갔고 박원순 시장은 3% 정도였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나고 나서 ‘나보다 더 준비가 많이 돼있기 때문에 박원순씨가 시장을 하는게 맞다’라고 한 것이 오늘날 안철수를 만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손석희 앵커는 “정 의원이 더 잘 돼있으니까 양보하라. 이런 말인가”라고 반문하자 즉답은 회피한 채 “지금 1250만 경기도인데 곧 10년 내로 1500만 시대가 된다. 1500만 시대의 경기도를 누가 더 많이 준비가 됐느냐 그리고 또 누가 이기는 선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의원이)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언급,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것처럼 양보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한나라당의 소장파를 담당하고 같이 한나라당 개혁을 논했던 두 사람이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바뀐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