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한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자신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6일 jtbc 뉴스9에 출연, “정치를 다시 배우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2월 (남 의원이)내게 그런 얘기(경기도지사 출마 권유)를 했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경기도지사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답을 안했다”고 밝혔다.남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마음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남 의원 자신이 하고 정 의원에게 경기도지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한 것이라고 정 의원이 이야기를 한 것이다.
정 의원은 “그 이후 4월에 또 한 번 그럴 기회(남 의원이 자신에게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가 있어 그때부터 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또 8월에 김문수 지사가 남 의원은 안 하낟고 하니 준비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언급, 경기도지사 출마한 사연에 대해 설명했다.
정 의원은 남 의원이 갑작스럽게 출마 선언한 것에 대해 “좀 아쉬운 게 있다. 아쉬운 것은 그래도 우리가 남원정이라고 하는 닉네임을 받을 때에는 정치개혁의 아이콘이라고 해서 국민이 붙여준 이름인데 그래서 정치개혁을 마무리하는 관점에서 이것을 역할 분담 했으면 좋겠다 해서 역할분담이 됐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정 의원은 “과거에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면 그 당시에 안철수 의원은 50% 이상이 넘어갔고 박원순 시장은 3% 정도였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나고 나서 ‘나보다 더 준비가 많이 돼있기 때문에 박원순씨가 시장을 하는게 맞다’라고 한 것이 오늘날 안철수를 만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손석희 앵커는 “정 의원이 더 잘 돼있으니까 양보하라. 이런 말인가”라고 반문하자 즉답은 회피한 채 “지금 1250만 경기도인데 곧 10년 내로 1500만 시대가 된다. 1500만 시대의 경기도를 누가 더 많이 준비가 됐느냐 그리고 또 누가 이기는 선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의원이)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언급,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것처럼 양보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한나라당의 소장파를 담당하고 같이 한나라당 개혁을 논했던 두 사람이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바뀐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