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결말은 시쳇말로 ‘뻔’했다. 시청률 역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의 가슴에 오래 남은 그런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막장 내용이 없고, 자극적인 내용도 없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 전개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공감을 갔고 담담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MSG 음식이 범람한 가운데 사찰음식을 먹은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뻔한 결말이었다. 두 주인공이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는 뻔한 결말. 그리고 그 결말은 시청자 누구도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것은 김형준(이선균 분)과 오지영(이연희 분)의 이야기가 곧 자신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 IMF 시대의 삶을 그려냈다. 흡사 ‘응답하라 1994’처럼 추억을 자극하는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드라마였다. 엘리베이터 걸의 비애에 대해 묘사했고, 화장품 기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김형준은 다른 드라마에서 보듯이 결코 ‘백마 탄 왕자’가 아니었다. 오지영 역시 ‘신데렐라’가 아니었다.

하지만 보다 현실을 묘사하면서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건진 또 다른 것은 바로 이연희의 연기력이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이 있었는데 이연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쉬운 시청률이었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의 가슴에 단비를 내린 그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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