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각종 청소도구가 나오고 있다. 그중 침구청소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집먼지 진드기나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침구청소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이다.

그런데 일부 침구청소기가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지제거율도 미흡하고 완전 살균도 어렵고 진공청소기의 소음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침구청소기가 미세먼지나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한다고 광고함으로써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을 우려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이불이나 매트리스 세탁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인기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집먼지 진드기를 얼마만큼 죽이는지, 청소시 UV램프로 미생물이 제대로 살균이 되는지 등에 대한 공인된 검사방법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업체의 광고는 소비자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보지연맹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침구청소기의 소음, 먼지제거, 미세먼지 방출 및 미생물 살균 여부 등의 성능비교 테스트를 공인된 검사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실시했다.

검시기간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23일 실시했으며 대기업 2개 제품과 중소기업 5개 제품, 총 7개 제품으로 10만 원 대 전후 제품을 선정했다.

검사항목은 소음, 미세먼지 방출량, 먼지제거 성능, 미생물 살균력 및 침구청소기의 사용 편리성과 광고 표시사항이다.

소음 시험 결과 A전자, B전자, C전자, D산업, E생활과학제품의 경우 진공청소기 소음 기준인 70dB에 적합했고, 먼지제거율이 70% 이상인 제품을 살펴보면 면섬유에는 A전자, B전자, F 제품, G전자이고, 극세사 섬유에는 B전자, G전자, F제품이 높은 제거율을 보였다.

미세먼지 방출량 시험에는 A전자, B전자 제품이 방출량 0.01㎎/㎥ 이하로 가장 우수하고, G전자는 0.05㎎/㎥ 이하, H제품과 F제품은 0.10㎎/㎥ 이하로 진공청소기 미세먼지 방출량 기준에 적합했다.

 

현재 침구청소기의 소음기준은 없으나 진공청소기의 소음기준은 70dB이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제품은 H제품(72.2dB/BG310)와 F제품(71.9dB/에이스) 2개 제품이다. 미세먼지 성능을 살펴보면 침구청소기의 특성에 따라 각 섬유에 있는 먼지제거율이 다르고 우수한 제품의 먼지제거율은 84%~95% 수준이다.

진동펀치 제품은 극세사 침구류에서는 먼지제거율이 33.3%~43.6% 수준이다. 브러시가 있는 제품은 극세사 섬유에서 먼지 제거율이 좋고 진동펀치 제품은 면섬유에서 먼지제거율이 우수하다.

극세사 섬유에서 먼지제거 성능이 우수한 제품은 브러시 제품의 B전자(87.1%)와 G전자(84%)이다. 그러나 진동펀치 제품은 극세사에서의 먼지제거율이 H제품(33.3%), A전자(41.6%), E생활과학(43.6%)이다. I산업 청소기는 브러시장착 제품이지만 극세사의 긴 섬유에서 헛돌게 하는 섬유손상 방지기능으로 23%의 낮은 먼지제거율을 보였다.

진동펀치와 브러시가 있는 제품으로 면섬유에서 먼지제거율이 좋은 제품은 A전자로 면섬유에서는 92.2%, 면패드에서도 91%이며 진동펀치 제품으로 면패드에서 먼지제거율이 95% 이상인 제품은 E생활과학 침구청소기이다.

면섬유나 극세사 섬유 모두에서 먼지제거율이 좋은 제품은 C전자 침구청소기이다. 침구청소기의 노즐 폭이 실제 흡입되는 폭과 가장 같은 것은 I산업 청소기(92.6%), A전자(82.7%)이며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제품은 E전자로 64.5%이다.

 

침구청소기의 노즐 폭과 실제 먼지가 흡입되는 폭이 다르기 때문에 먼지제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흡입폭과 노즐폭의 차이를 최소한으로 한 구조개선이 요구된다.

이불 등 침구류에서의 청소는 N자형보다 일자형의 한직선 방향의 청소가 이뤄지고 있고 IEC(국제전기표준회의) 규격의 먼지제거율 테스트 방법에서도 청소기 노즐 폭을 적용하고 있으니 만큼 노즐 폭과 실제 먼지 흡입 폭이 같도록 제품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브러시가 있는 드럼식은 브러시를 잡아줄 간격이 필요하겠으나 그 간격을 최소한으로 한 제품 개선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노즐 폭이 먼지 흡입 폭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지제거율은 침구류의 같은 부위를 여러 번 반복할수록 좋아진다. 1회보다 5회 반복 청소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제품은 I산업 침구청소기로 약 30% 증가했고 H제품와 F제품 침구청소기는 약 20% 증가했다. 현재 침구청소기는 먼지제거율의 기준 규격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품관리를 위한 기준 규격마련이 시급하다.

미세먼지 방출량을 살펴보면 7개 제품 중 2개 제품이 진공청소기 미세먼지 방출량 KS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 미세먼지 방출량이 KS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은 I산업과 E생활과학이다.

미세먼지 방출량 테스트에서 우수한 제품은 A전자와 B전자이다. 현재 침구청소기의 미세먼지 방출량에 대한 규격기준이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도 시급하다. 특히 업체에서 미세먼지 흡입력 최대, 미세먼지 흡입 등으로 광고하고 있어 소비자는 미세먼지가 전혀방출되지 않는다고 오해할 우려가 있고 일부 업체에서는 미세먼지 방출량에 대한 테스트도 실시 하지 않고 규격기준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생물 검사 결과 밑바닥에 UV램프가 있는 자외선 살균 침구청소기의 1회 왕복시 세균 감소율은 10% 내외 수준으로 매우 미흡하다.

침구청소기는 업체들이 진드기를 죽이거나(99%)나 미생물 살균(99%)을 광고하고 있으나 이를 규명할 수 있는 공인된 검사방법이 없으므로 실제 침구류에 존재하는 균을 대상으로 한 규격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UV램프 살균효과 측정 법 개선이 필요하다.

업체에서의 균 감소율 광고는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청소기를 움직이지 않고 일정시간 멈추게 해서 UV램프를 쪼인 후의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청소를 하는 상황과 맞지 않아 실제 상황에 맞는 살균효과 측정이 필요하다.

판매되는 침구청소기는 UV램프의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업체별로 살균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7개 제품 중 E생활과학만을 제외하고 모두 UV램프의 자외선 살균방식이다. UV램프를 사용하더라도 A전자는 살균거치대를 통해 청소기 밑바닥을 살균하는 방식이고 B전자는 먼지통을 살균하는 방식으로 각각 5분간 고정상태로 UV램프를 쪼이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B전자 먼지통 살균을 타사와 동일조건인 15초로 고정상태에서 자외선을 쪼였을 때 균감소율은 99.9%였다. E생활과학은 침구청소기 밑바닥의 열판을 10초 동안 작동한 후의 열로는 균 감소율은 99.9%이다.

문제는 진드기를 살균한다는 잘못된 용어나 허위 과장 광고로 오인우려가 있다. 때문에 광고내용 수정이 필요하다.

 

침구청소기의 사용 편리성 구조 등에서 A전자, B전자의 침구청소기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H제품과 C전자 침구청소기의 만족도가 다소 낮았다.

H제품 침구청소기는 먼지통 크기와 먼지통 청소시 구석구석 청소가 어렵다. C전자 침구청소기는 7개 제품 중 무게가 가장 무거웠고 실제 사용시에도 허리와 손목에 불편을 주고 특히 배출구로 나오는 먼지냄새가 심해 청소자에게 영향을 주었다.

E생활과학 침구청소기는 열판에 주의하지 않으면 화상을 입을 우려가 컸다. 면패드, 극세사패드, 차렵이불 위의 머리카락 제거율이 좋은 제품은 브러시가 잇는 A전자, B전자, C전자, I산업의 침구청소기이다.

브러시에 머리카락이 감기는 율이 높은 제품은 A전자와 I산업으로 청소시 일일이 손으로 제거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극세사 섬유에서는 브러시가 있는 C전자나 B전자 제품은 섬유 손상도가 타제품보다 컸다.

따라서 브러시가 있는 침구청소기가 머리카락이나 먼지제거율이 좋은 반면 극세사 섬유에서는 섬유 손상도도 크므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방출이 적은 제품은 헤파필터 장착제품으로 필터의 실링 잘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진드기 제거나 미생물 살균효과의 광고에 의존하기 보다 청소효율이 좋은지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

섬유손상은 진동펀치가 적지만 극세사의 먼지제거율은 브러시가 있는 드럼식이 좋으므로 한 곳만 집중으로 해서 청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1회 왕복의 청소로는 미생물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자외선 살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같은 청소부위를 여러 번 청소해야 하지만 이럴 경우 섬유손상 우려가 있다.

청소기의 노즐 폭과 실제 흡입 폭이 다르므로 먼지제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쪽방향으로 청소하기 보다는 N자형으로 청소를 해서 청소 부위를 고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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