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회 정무위원회 현장조사팀이 7일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현장검증에 돌입한 가운데 이신형 농협카드 사장이 “우리도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농협은 전산사고 종합선물세트”라고 지적하자 이 사장은 “우리도 피해자”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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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의원은 “황당한 발언이다. 어떻게 그런 인식을 갖고 있을 수 있냐”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현오석 부총리도 말 한마디로 곤욕을 겪었다”면서 “너무 안일한 발언이라며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도 “어떻게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할 수 있냐”며 “진짜 피해자는 정보가 유출된 국민”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박모씨에 대해 우리가 피해자라는 의미였을 뿐 고객에게는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한편, 이날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은 이날 오전 KB국민카드 전산센터를 시작으로 NH농협카드·롯데카드 전산센터,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차례로 방문해 카드사로부터 보고를 들은 뒤 미흡한 사후대책과 부실한 보안관리 실태를 추궁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내가 국민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없고 국민은행과도 20년간 거래가 없었는데 제 고객정보가 국민카드에서 유출됐다고 한다”며 “왜 저의 고객정보를 국민카드가 갖고 있느냐”고 따졌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도 “국민카드에 가입 안 된 사람도 국민은행과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계열사 간 정보보호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직무대행은 “적법하게 금융지주회사법에 의거해 갖고 있는 것으로, 10년 이상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여야 의원들은 질타를 했고, 이에 김 직무대행은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다 완벽하게 폐기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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