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피트가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안면실인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브래드피트는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들을 모욕한다고 생각해서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 ⓒ뉴시스
브래드피트는 배우자인 안젤리나 졸리도 못 알아본다고.

안면실인증은 안면인식장애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 증세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 증상이나 장애를 말한다.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때때로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연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또한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으며, 안면실인증 환자 대부분이 상대방의 헤어스타일이나 목소리. 걸음걸이를 통해 사람들을 구별한다.

안면 실인증의 원인은 대부분 두부 외상, 뇌졸중, 퇴행성 변화 등의 뇌손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안면 인식 능력을 가지고 있다가 뇌손상으로 그 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특별한 외상의 병력이 없더라도 안면 인식 장애는 발생 즉시 인지될 수 있다.

또한 일반인들은 처음 보는 사람의 얼굴은 기억하지 못하거나 2번째 봤을 때 헷갈려 하지만,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매일 보는 친숙한 사람들의 얼굴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인 양 인식한다. 특히 매일 보는 배우자나 자녀들의 얼굴을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심지어 거울 속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인 것으로 전했다.

이와 더불어 ‘시각실인증’이란 증세도 있다. 버스를 식빵으로 보거나 레몬과 테니스공을 구분하지 못하는 증세를 말한다.

시각실인증은 뇌의 시각연합피질이란 부위가 손상돼 이상이 생기는 증세다.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정보는 뇌 후두엽에서 1차적으로 처리되고 물체인식 등의 세부적 기능은 2차적으로 시각연합피질에서 처리된다. 2차 처리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물체를 볼 수는 있지만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각실인증의 원인은 주로 뇌경색이다. 간혹 뇌종양이나 드물게는 뇌내출혈이나 치매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뇌경색으로 인해 시각실인증이 발병한 경우에는 즉시 시각실인증 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뇌종양에 의해 발병한 경우에는 종양이 서서히 자라 뇌 부위를 압박하므로 증세가 천천히 나타난다.

시각실인증이 발생하면 일상 생활을 하는 데도 불편할 뿐 아니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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