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이 새 회장에 앉았다. 그가 선장에 앉으면서 넘어야 할 파도가 상당히 높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외부 낙하산 인사가 수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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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포스코를 개혁할 적임 인물로 권오준 내정자를 선택한 것이다.

정준양 회장의 사의 표명과 정치권 외압 논란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직 분위기를 일단 내부 인사를 앉힘으로써 분위기를 일신할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포스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회장으로 앉으면서 그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권 내정자는 오는 3월 공식 취임한다. 권 내정자는 당장 철강 공급 과잉, 원료시장 과점 심화 등 변화하는 시장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글로벌 철경 경기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을 극복해야 한다. 실제 포스코는 2010년 6조원에 육박했던 영업이익이 지난 해 3조원 수준으로 반토막 났을 정도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 등이 있지만 내실경영으로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구조 재편 작업과 발등의 불인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도 권 내정자가 풀어야 하는 숙제다.

포스코는 부채 급증으로 지난 해 말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재무구조 악화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2008년 58.9%였던 포스코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90.1%까지 치솟은 상태다.

권 내정자는 기술전문가이기 때문에 경영능력에 대해서도 의심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경영능력에 대해 보여주는 것도 숙제이다.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 포스코가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이다. 역대 회장이 정치적 외압 논란으로 중도하차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권 내정자는 이런 파도도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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