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 직원 잘번 이상이 연봉 1억 이상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최민의 의원실이 KBS로부터 제공받은 ‘KBS 직급별 현원 및 인건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관리직급(25년차·국장급), 1직급(20년차·부장급), 2직급(15년차)은 각각 85명, 295명, 2385명(2직급갑·을)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평균 연봉은 각각 1억3221만6000원(관리직급), 1억1599만8000원(1직급), 9612만3000원(2직급)이었다.
가장 상위직급인 관리직의 정원은 증가추세다. 2010년 80명에서 2013년 9월 94명으로 늘었다. 연봉은 2010년 1억1864만6000원에서 2012년 1억3221만6000원으로 매년 인상돼 3년간 평균 상승률이 3.8%로 집계됐다.1직급도 정원은 2010년 286명에서 2013년 9월 303명으로 늘었고 연봉도 2010년 1억142만6000원에서 2012년 1억1599만8000원으로 올랐다. 3년간 평균 상승률도 4.8%에 달했다. 15년차 이상인 2직급 직원은 2010년 2327명에서 2013년 9월 2366명을 기록했다. 연봉은 2010년 8694만6000원에서 2012년 9612만3000원으로 매년 인상됐다.
최근 5년간 KBS 전체 인력의 인건비도 평균 4.0% 상승했으며, 고위직급의 인건비 증감률은 평균 4.23%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관리직급과 1직급, 2직급은 연도를 더해갈수록 정원이 늘었지만 5년차 4직급 직원들은 2010년 623명에서 2013년 9월 기준 593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부터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공적책무 확대계획 예산 총 7927억 가운데 프로그램 공정성·경영 투명성 강화에 책정된 예산은 전체예산의 0.04%에 불과한 7억6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KBS 고위직(관리직급) 380명은 국회의원 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셈”이라며 “하위직은 인력이 줄어들고 연봉은 정체돼 있는 반면 고위직은 오히려 증가하는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도 고착화하는 등 방만 경영의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수신료 대신 연봉을 올렸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