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지나가는 2013년을 아쉬워하고 다가오는 2014년을 기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넘이 장소와 해맞이 장소를 찾고 있다.

 

하지만 굳이 ‘해넘이’와 ‘해맞이’를 위해 멀리갈 필요가 있을까. 서울에서도 멋진 해넘이 장소와 해맞이 장소가 있다.

 

▲     © 마포구청



바로 ‘월드컵 공원 노을공원’과 ‘월드컵 공원 하늘공원’이다. 월드컵공원 노을공원은 해넘이 장소로,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해맞이’는 이제 명소가 됐다.

 

더욱이 쓰레기매립장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에서 맞는 새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2014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새 마음 새 각오를 다지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다. 새 마음 새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는 ‘해넘이’와 ‘해맞이’만큼 좋은 기회도 없다.

 

그런데 ‘해넘이’를 위해 서해바다로, ‘해맞이’를 위해 동해바다로 가기에는 시간적 비용적 측면이 만만찮은 것이 현실. 때문에 보다 가까운 곳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서울시내 ‘해넘이’ ‘해맞이’ 장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     © 마포구청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월드컵공원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은 2002년 월드컵과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안정화하면서 조성한 대규모 환경 생태공원이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2개의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평매립지, 주변 샛강 그리고 한강둔치 위에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공간이 만들어졌다. 월드컵공원은 대표 공원인 평화의 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의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었다.

 

현재 4개의 테마공원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난지한강공원은 한강사업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원에는 92종 7천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으며 난지도이야기(월드컵공원전시관), 다목적 영상실, 탐방객안내소, 안내센터, 난지 연못, 난지천, 운동시설 등과 주차장, 휴게소, 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노을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문화예술공원으로, 조각작품, 전망데크 등과 더불어 넓은 잔디밭에서 시민들이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현재 노을캠핑장, 월드컵 파크골프장, 자연물을 이용한 어린이 놀이터, 누에생태체험장, 반딧불이 생태관 등이 만들어져 있다.

 

또한 노을공원은 고라니, 삵,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보고이기도 하다. 노을공원 총면적의 57% 정도는 골프장으로 만들어지고 나머지 부분은 자연 식생지, 운동시설 및 산책로 등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2008년에 서울시에서는 골프장을 가족공원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그동안 골프장을 운영해 온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공동합의하여 그해 11월 공원으로 다시 개장했다.

 

하늘공원은 해맞이 장소로 이제 유명해졌다. 하늘공원은 지난 2004년, 마포구가 처음으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 이래, 해마다 많은 시민들이 찾는 서울 서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12월31일 종각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다면 새벽 해맞이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맞이하는 것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하늘공원 하늘과 가까운 곳이라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다.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이다.

 

X자로 구분된 네 개 지구의 남북 쪽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다.

 

높은 키 초지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심었다. 또한, 2000년부터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난지도에 노랑나비, 제비나비, 네발나비, 호랑나비 등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놓았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이곳에 서면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시티,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게다가 최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는 하늘공원 억새를 재활용해 미로원을 조성했다. 중앙에 위치한 평화정원은 다시 3개의 존으로 나눠져 자연스러운 관람로드와 포토존을 만들고 자연소재를 이용해 만든 터널, 항아리 오브제와 LED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통나무 의자 등을 전시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겨울나무 6그루에는 1200개의 별·하트·눈사람 모양의 아크릴 거울을 달아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햇빛과 공원 등 불빛에 의해 주·야 24시간 반짝이는 무전기 트리를 설치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미로원 입구에 전통민속놀이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제기, 굴렁쇠, 투호, 지게, 전통팽이 등 놀이용품을 상시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겨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로원은 내년 2월 28일까지 오전 9시~오후 9시 휴무 없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제 해넘이는 ‘노을공원’에서, 해맞이는 ‘하늘공원’에서 하고,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미로원’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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