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이 차기 기업은행장에 선임됐다. 국내 첫 여성 은행장일 뿐만 아니라 기업은행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24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권 부행장을 신임 기업은행장에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권 내정자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면서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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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내정자는 전주 출생으로 경기여고, 연세대 영문학과를 나와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기업은행 창립 이래 50년 만에 첫 여성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 CS센터장, 중부지역본부장 등 영업 현장에서만 25년 가까이 근무하며 은행영업에 대한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권 내정자를 겸손하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면서도 업무와 관련해선 양보 없이 파고드는 스타일이라는 평가하고 있다.

 

일간 권선주 은행장이 선임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단 최초 여성은행장이란 점에서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 여성대통령 시대 수혜자라는 곱지 않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 보수적인 은행 조직을 어떻게 장악하고 소통하느냐는 문제가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악화되는 실적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지난 3분기 기업은행의 순이익(은행 개별 기준)은 1천905억원으로 1분기 2천749억원에 비해 약 30% 줄었다.

 

실적이 반토막 난 다른 은행에 비해 선방했지만 파격적인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역마진과 건전성 우려, IBK투자증권과 IBK캐피탈 등 자회사 실적 부진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남은행 인수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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