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T 신임 회장에 황창규 후보가 내정됐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16일 황 후보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이에 황 내정자는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 뉴스1


황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으며 비전을 나누고 참여를 이끌어 KT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8명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황 내정자의 경영 능력과 글로벌 감각에 큰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채 전 KT 회장 사퇴 이후 KT 사내외 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 CEO 추천위는 한 달여에 걸쳐 공모, 서류 검토, 4배수 후보 압축, 최종 후보 결정 등의 과정을 진행해왔다.

 

KT CEO 추천위는 “추진력, 글로벌 마인드 등을 강점으로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이끌던 사람으로 이른바 ‘황의 법칙’을 양산하기도 했다. 황 내정자는 ‘황의 법칙’을 주창하고 이를 증명한 탁월한 엔지니어이자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전략으로 회사를 이끈 성공한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이에 KT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통신사업 회생’ ‘내수 기업 한계 탈피’를 동시에 해결할 적임자로 꼽혔다.

 

KT 최대 난제로 꼽히는 조직 갈등 치유 문제는 황창규 후보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직원 수가 3만2600명에 이르는 KT는 낙하산 인사들과 기존 KT 내부 직원들 간 갈등을 비롯해 구 노조와 신 노조 간 상이한 목소리, 조직 내 계파 인사 등 갈등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전임 CEO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로 사퇴한 후 어수선한 조직을 수습하는 게 급선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