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26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천정배 의원과 (사)동북아전략연구원의 주최로 열린 <2012 대선승리, DJ정신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라는 토론회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년여 전에 대중경제론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하고 있는 민생진보를, (북한을) 때려잡아서 없애야 한다고 했을 때 따뜻한 햇볕을 제시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말 선지자였던 같다”고 말했다.


▲     © 사진제공 민주당. 조효정 기자


손 대표는 6자회담을 언급하며 “오는 28일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미국에 초청 방문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곧바로 6자회담이 열리고 남북 간의 인도적 지원을 통해 교류협력 관계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겠느냐”면서 “6자회담 하는 거, 사실 4대국 보장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70년에 4대국 보장론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DJ의 햇볕정책은 원칙 있는 포용정책으로, 평화로운 체제에서 북한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갔다”면서 “서해교전에서 엄정하게 대처하지 않았느냐. 그것이 원칙 있는 포용정책이다. 그 비전을 우리가 지금 21세기에 맞게 보완해 나가고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 그것이 김대중 정신의 계승”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DJ의 대중경제론과 관련해 “지금 민주당이 ‘민생이 최고의 목표’라는 점을 말하고 있는 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미 40년여 전에 대중경제론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인권뿐 아니라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우리 사회에서 정책적으로 복지가 자리 잡게 된 것이 김대중 대통령 때”라고 말했다.


또한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언급하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투쟁하고 항의하는 것에 일반시민들이 3만원씩 자발적으로 내가면서 부산까지 버스를 타고 달려가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재벌문제, 대기업의 횡포, 사회적 격차 해소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국민들이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자며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DJ가) 집권해서는 재벌의 구조개편, 거버넌스의 개편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갔다”면서 “우리가 아직 남북의 통일이나 이런 것을 말하기 전에 평화라는 말조차가 금기시 됐을 때, 평화를 언급하지 않았느냐. 이후 6·15공동선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 간의 구체적인 교류의 바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DJ의 통합정신을 거론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실천적으로 보여준 것 중 꼭 따라하지 않으면 안 될 과제가 통합, 즉 민주진보 세력의 통합”이라며 “이것이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다. 정권교체는 권력을 얻어서 세를 좀 피자는 게 아니라 함께 잘사는 공동체, 한반도 공동체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생을 몸바쳐온 정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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