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북한 김정은 체제의 2인자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공개처형됐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점을 살핀다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이 전날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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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이 ‘군사정변’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장성택 실각설이 제기된지 11일만에 처형되면서 2인자는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북한 정권에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김정은 체제의 공고함이 이뤄졌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는 장성택 처형이 오히려 김정은 체제의 공고함이 얼마나 약한지를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군사정변’이란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장성택과 김정은의 권력쟁투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장성택은 ‘소왕국’을 건설하려고 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있듯이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북한 내부에서 장성택을 지지하는 북한주민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가 해주지 못한 것을 장성택이 해줬다는 것이다.
 
 
장성택은 친중파로 북한 경제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한 인물. 이로 인해 벌어들인 돈으로 주민들에게 환심을 샀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장성택을 처형하지 않으면 사실상 북한 정권은 장성택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장성택 처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체제는 장성택 일파를 숙청하려는 움직임을 앞으로 보일 것이고, 이에 장성택 일파는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장성택 일파 상당수가 군부에 포진돼 있다는 것. 장성택 일파가 순순하게 지휘권을 내놓고 목숨을 내놓을 것인가의 문제 때문이다.

 

장성택 잔당이 김정은 체제에 반발하게 된다면 일각에서는 내전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가 불안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도 한반도 불안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장성택 숙청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안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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