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해 우리나라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2001년 0.7%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조선과 철강산업의 부진 때문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2년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수가 10인 이상인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는 482조4310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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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제조업 부가가치는 480조4630억원으로 지난해 480조2030억원보다 소폭(0.1%·26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화학공업(406조430억원)이 0.7% 감소했고, 경공업(74조4200억원)은 전년대비 4.3% 늘었다.

 

산업별로는 석유정제(15.2%), 식료품(9.8%), 고무·플라스틱(7.2%), 자동차(3.6%) 산업 등에서는 늘었지만 조선(-25.4%), 철강(-11.9%) 산업 등이 발목을 잡았다.

 

사업체당 부가가치 역시 75억1600만원으로 전년(76억1700만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업종별로 반도체(4.4%)와 전자부품(3.0%) 등의 판매호조로 부가가치가 증가하면서 전자산업 부가가치는 253조4000억원으로 휴대폰 등 통신·방송장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자동차산업 부가가치는 5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차량고급화와 수출호조로 출하액도 175조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반면 철강산업은 공급과잉 및 관련 산업 수요부진으로 인해 부가가치는 30조 7000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출하액 역시 15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줄었다.

 

조선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 하락에 따른 선박건조 감소, 유럽의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부가가치가 2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4% 감소했다. 출하액(75조9000억원)도 1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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