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T 이사회가 12일 이석채 회장의 사임을 수용했다.

 

이석채 회장은 이날 긴급이사회에 참석, 최근 이슈와 관련해 사임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고, 이사회는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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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사님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노조위원장님과 노동조합 여러분, 그리고 KT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정말 고마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KT 임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이날 KT이사회는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석채 회장이 물러나면 CEO 직무대행은 사내이사인 김일영 사장(코퍼레이션센터장)이 맡는다.

 

하지만 김일영 사장은 배임 혐의와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영국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격이 안됐다. 이에 이에 따라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것.

 

KT 이사회는 내주 초 이사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문제는 CEO 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공개 모집할 것인가 아니면 단독 후보를 추천할 것인가 선택을 하는 것이 남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를 정하고 그 후보가 승낙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3명 정도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황창규 전 삼성전자이다.

 

이기태 전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를 만든 인물이다. 전문성을 갖춘 점에서 KT의 개혁을 이끌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기태 전 부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KT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일부 거론되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노무현 정권시절 장관을 지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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