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당이 총체적 위기에 놓여 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패배의 분위기로 인해 당의 활력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그리고 올해에는 재보선에서 패배하면서 민주통합당과 민주당으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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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장외투쟁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동조하는 국민이 많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한 문제점은 ‘정권심판론’만 있었을 뿐 이에 대한 대안 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1월 야권의 새로운 대안세력을 표방하면서 민주통합당으로 출발했다. 기존의 민주당과 시민사회세력이 하나로 뭉쳐 거대 정당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야권 지지층의 기대가 상당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사실 이때 가장 큰 문제점이 세력과 세력의 물리적 통합만 있었을 뿐 그 후속 대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물리적 통합 이외에도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하고 그리고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안세력이 돼야 했다.

 

하지만 물리적 통합만 있었지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계파 갈등 즉 친노와 비노의 갈등이 있어왔다. 또한 민주통합당으로 출발을 했지만 정권을 잡아서 어떤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전략이나 비전이 없었다.

 

지난해 가장 위기를 맞이했던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내걸면서 변화의 몸부림을 보였지만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웠지 집권 이후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없었다. 때문에 중도층의 실망이 곧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 이후 김한길 대표 체제로 출범을 한 이후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때문에 장외투쟁 등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권심판론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점이다. 박근혜정부를 규탄하기에 바빴지 향후 정권을 잡으면 어떤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나 박근혜정부가 헛발질을 해도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지고 있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에 대해 별다른 애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당이 권력 잡아 봤자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사고 때문이다. 이는 민주당 스스로 자초한 것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정권심판론’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기 정권을 잡았을 때의 국정운영 비전에 대해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민주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

 

여기에 계파 갈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야권 지지층도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계파 갈등을 좋은 말로 표현하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다고 하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기득권 헤게모니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정부분 계파 갈등은 약이 될 수 있지만 계파 갈등이 깊어지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민주당이 최근 더 위기를 겪게 됐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 다음에 민주당의 순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안철수 신당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권심판론’을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정운영의 비전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무조건 ‘정권심판론’만 내세우고 ‘계파 갈등’만 보여준다면 민주당은 이대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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