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지난해 덴마크 Maersk Oil(머스크 오일)社와 체결한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 (SK do Brasil, Ltda.)매매계약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과 머스크 오일社는 SK이노베이션의 브라질 석유개발 법인을 24억달러에 매매하기로 계약하고 6개월 간 정밀실사를 거친 후 브라질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법인 매각이 브라질 정부의 승인을 득함에 따라 최종 매각 절차에 속도를 높여 한 달 내 매각을 완료(Deal Closing)할 예정이다.

브라질 광구 개발을 위해 2000년에 설립된 SK이노베이션 브라질 법인은 생산광구인 BM-C-8과 탐사광구인 BM-C-30 및 BM-C-32의 3개 해상광구에 대해 각각 40%, 20%, 2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M-C-8 광구는 일일 1만 1천 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BM-C-30/32탐사 광구는 석유 탐사 및 개발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브라질 캄포스(Campos)분지 심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법인 매각은 민간기업이 보유한 생산/탐사 광구를 세계 메이저 석유개발 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첫 사례로 국내 석유개발 사업의 미래와 희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의 전략 방향 전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메이저 석유개발 기업과의 성공적 계약체결로 석유개발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탐사/생산 광구간 적정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석유개발 사업의 성과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높은 위험부담을 수반하는 탐사광구의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미 생산성이 검증된 생산광구에 투자하거나 해외 석유개발 기업을 인수하는데 재투자 할 것으로 밝혀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과 함께 안정적 원유 공급을 통한 정부의 자원 자주개발률 제고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페루, 콜롬비아 등의 유망 광구에 대한 탐사 및 개발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보유 매장량 및 생산량을 늘리고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역량에 적합한 광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석유개발 사업 최적화에 나서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석유개발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한단계 도약을 이뤄나갈 시기” 라며 “투자자금 확보와 광구 보유 재편성으로 효율적인 석유개발 사업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정부 정책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국내 에너지 자주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석유개발 사업에 뛰어들어2010년말 기준 5.3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산 5만 9천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16개국 26개 광구에서 탐사/개발/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준공한 페루 LNG를 비롯하여 예멘, 오만, 카타르 등 4개국에서 LN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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