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채 전 총장이 사퇴한 것은 공직자의 도덕성과 윤리 문제라고 규정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자신과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을 무조건 사퇴시키는 등의 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     © 사진=뉴스1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채 전 총장 사퇴는 다른 무엇도 아닌 최고위 공직자의 도덕성과 윤리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최고 사정기관 인사가 연루된 막장 드라마가 종결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문제로 정치 쟁점화를 시도하는 민주당은 검찰의 수장이 혼외자를 둔 구체적 의혹으로 사퇴하게 된 상황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먼저 답해야 할 것”이라며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권력을 쥔 사람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떤 자리에 있든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검찰총장을 이런 식으로 찍어서 몰아낼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자기들이 보기 싫은 사람한테 무슨 짓을 못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보통 검찰청장이 아니고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을 수사로서 혐의로 확인하고, 재판에 넘긴 책임 검찰청장”이라면서 “지금 그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매주 재판이 진행될 때마다 검찰이 새로운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상황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절박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미묘한 시점에 진실규명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검찰청장을 밀어내기 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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