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 대통령의 외교력 집중에 감사”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뮌헨을 63대 25표라는 더블 스코어 차이로 물리치며 ‘실종’되는 모습을 보인다. 평창이 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한 방으로 잠재운 것이다.


▲     © 사진제공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아프리카 3개국 일정 가운데 첫 번째 방문지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판가름하는 결전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이었다.

나머지 일정도 개최지 선정투표 후 진행되는 것으로 짜여있었다.


4년 전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119차 IOC 총회에서 소치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냈을 때와 비슷한 '국가원수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바짝 긴장한 독일 유치단은 메르켈 총리에게 ‘더반’을 방문해 줄 것을 긴급타전하기도 했던 것.


이 가운데, 이번 개최지 선정을 위해 외교력을 집중한 이 대통령에 대한 찬사가 한나라당에서 쏟아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효과가 상당기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 이란 분석이다.


6일 자정을 지나 7일 새벽에 걸쳐 평창 알펜시아 평창홀에서 열린 한나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겸 고위당정협의에서 홍준표 대표는 "한나라당, 정부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더반에 계신 우리 대통령님의 노고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평창올림픽 유치는 과거 정부에서 2번에 걸쳐 실패했는데, 이 정부에서 참으로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며 "더반에 가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     © 사진제공 청와대


정몽준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지난 번 러시아 푸틴 총리가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했던 것보다 빛나는 외교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영철 강원도당 위원장도 "러시아 푸틴 총리가 보였던 그러한 득표활동을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아무튼 우리 도민들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한나라당에게 감사할 것이라는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멀리 더반까지 가신 대통령님과 여러 한국대표단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온 국민과 함께 이 축복과 기적을 기쁨으로 누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해 아주 중대한 모험을 선택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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