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을 놓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그리고 민주당이 마치 도박 배팅하듯 그리고 핑퐁 게임하듯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먼저 1:1 양자회동을 제안한데 이어 새누리당이 여당 대표도 함께하는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자 청와대가 여야 원내대표까지 포함한 5자회동을 주장했고, 이에 민주당은 7일 다시 1:1 양자회동을 제안했다.

▲     © 사진=뉴스1


이처럼 회담 형식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도박판에서 배팅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같은 일이 계속 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그리고 민주당은 회담 형식에 대한 발언 신경전도 함께 벌였다.

 

청와대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여야 대표로부터 대통령과의 회담 제의가 있어서 대통령이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민주당에서 거절했다”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실장은 “국민을 위해 만나는 거고, 또 만나서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청와대는 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푠느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회동의 의미와 효과를 생각하면서 거리를 좁혀 조속히 성사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툼을 줄여서 공통점을 넓혀나가는 것이 정치의 본분이라면 대통령과 여야 만남의 장이 무르익어 가는 것은 의미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 민생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선동정치, 장외투쟁 등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후진적 행태를 버리고 대화와 타협이 살아있는 정치,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노웅래 비서실장은 “김한길 대표께선 단독회담의 형식이나 의제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박 대통령께서 야당대표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영수회담'의 틀이나 의전과는 결코 다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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