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정 후보 지지 유도하는 공작정치 행태” 직격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와 관련, 원희룡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그 간 치러진 여러 전당대회 결과, 가장 유력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아온 점에 비춰 '원희룡 대세론'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공작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사실상 원희룡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남경필 후보는 "초반에 건전한 정책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던 전대가 원희룡 후보 출마와 더불어 계파 대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특정 계파를 등에 업고 줄서기를 강요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원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처럼 다른 후보들이 '계파'를 언급하며 원 후보에 대해 격렬한 공세를 펼치는 것은 친이계가 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년 전인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시 안상수 후보는 친이계의 지원에 힘입어 여론조사에서 자신보다 앞선 홍준표·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이 번 전당대회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다른 후보들의 경계심이 발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후보를 밀었던 인사들이 홍 후보에 대한 구원(舊怨) 때문에 이번에는 원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런 원 후보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카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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