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일보가 노사 갈등으로 인해 파행 운행하게 됐다. 사측이 용역을 동원, 편집국을 봉쇄했으며 집배신시스템 폐쇄를 감행, 한국일보가 17일 24면으로 감면 발행됐다.

 

박진열 사장은 이날 한국일보 1면에 “오늘자부터 신문 지면 수를 평소보다 다소 줄이는 조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는 양해의 글을 남겼다.

▲     © 사진=뉴스1


박 사장은 “지난달 초부터 회사의 인사 발령에 불만을 품은 일부 편집국 간부와 노조의 반발로 40일 넘게 정상적인 신문제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일부 편집국 전직 간부와 노조원들이 점거해 오던 편집국을 되찾고 언론사 본연의 임무인 신문 제작을 바로잡았다”며 “편집국 노조원 기자들에게도 계속 동참을 호소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은 앞서 편집국 기자 95%가 편집국장 임명동의에서 반대한 하종오 전 사회부장을 재차 편집국장 직무대행으로 하고 사측에 동조하는 부장, 차장 등 10여 명과 함께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논설위원들 역시 16일 회의를 열어 “정상적인 신문 제작을 막는 작금의 상황을 개탄한다”며 “사설 게재를 거부한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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