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대통령이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17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두 장관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채동욱 검찰총장 등 신임 장관급 인사 4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     © 사진=뉴스1


두 장관이 임명되면서 17개 부처로 확정된 새 정부의 조각이 모두 마무리됐다. 새 정부 출범 52일만.

 

그런데 두 장관과 이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자질 논란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때문에 야당의 반발 등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상임위 간사들은 지난 12일과 16일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세 사람에 대한 임명 철회를 거듭 요청했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4.1 부동산 대책 입법 처리 등 향후 정치일정에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국민과 국회가 반대했는데도 사태가 여기까지 와 심히 유감스럽다”며 “윤 장관 임명은 두고두고 화근거리를 안고 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여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으나 박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일단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윤 장관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는데 그 반박이 옳았음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각고의 노력으로 국민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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