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뛰어넘었다. 경기부진으로 소득이 줄어든 반면 대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현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등은 ‘BOK경제리뷰-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증가 원인 및 지속가능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제약가구의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 사진=뉴스1


유동성 제약가구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및 대환대출 등 신용카드관련 대출이 있는 가구를 뜻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2007년간 유동성 제약가구의 소득은 매년 9.2% 증가한 바면 부채는 매년 4.3% 감소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2011년간 유동성 제약가구의 소득은 1.8% 증가했는데 부채증가율은 3.1%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풍선효과로 규제가 덜한 비은행 금융기관에 의한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이라며 “정부 규제 등으로 은행문턱 넘기가 어려워진 가계에서 금리가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생계형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1년간 증가한 가계대출의 용도별 구성을 보면 가구수 기준으로는 생계형 대출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에서도 생계형 대출은 주택구입용 대출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증가율 면에서도 증권투자금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부채가구중 궁극적으로 부채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한계가구의 비중은 증가했으나 한계가구의 부채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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