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주요 대기업들이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부동산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92개 상장사가 보유한 수익 목적 투자 부동산은 지난해 말 장부가액 기준 13조6188억원이다. 2011년 12조7718억원보다 6.6%(8469억원) 늘어났다.

▲     © 사진=뉴스1


투자 목적의 토지는 2011년 6조8739억원에서 지난해 7조2589억원으로 5.6%(3850억원) 늘었다. 건물은 5조8980억원에서 6조3599억원으로 7.8%(4620억원)가 증가했다.

 

투자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익도 크게 늘었다. 2011년 6916억원에서 지난해 8108억원으로 17.2%나 늘었다.

 

10대 그룹이 보유한 투자부동산의 지난해 수익률은 5.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 안팎에 불과한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다.

 

그룹별로 보면 조사 대상 10대 그룹 중 삼성, 한화, GS, LG, 롯데 등 5개 그룹의 부동산 보유액이 1조원을 넘었다.

 

삼성그룹은 토지 2조4035억원, 건물 2조8915억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익은 287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그룹의 투자부동산 보유액이 2조435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임대수익은 1368억원으로 나타났다.

 

GS그룹은 2011년 1조2002억원이던 투자부동산 보유액이 지난해 1조5086억원으로 25.7%나 늘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LG그룹은 1조3361억원, 롯데그룹은 1조349억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그룹(-13.7%), 현대차그룹(-1.9%), 포스코그룹(-3.7%), 현대중공업그룹(-0.6%)은 투자부동산 보유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생명이 토지 1조9570억원, 건물 2조4257억원 등 총 4조3827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10대 그룹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2조45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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