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자진사퇴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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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부 언론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발언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황 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인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MBC에 따르면 지난 14일 황 수석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하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보도했다. KBS 기자·앵커 출신인 황 수석은 해당 발언 뒤 농담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황 수석은 지난 16일 본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피해자인 고() 오홍근 기자의 유족이 '해임'을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은 "그런(회칼 테러) 발언을 한 사람이 과연 기자 출신인지, 그다음에 소위 특정 방송의 앵커를 했는지 상당히 의심스러웠다""특정 언론을 향해서 '내 말 잘 들어라' 쉽게 얘기해서 만약에 듣지 않으면 오홍근같이 회칼 테러당할 수 있다고 대놓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형님이 당한 사건은 군사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언론인을 상대로 정보사 군인들이 저지른 테러였다""언론인이라면 누구나 공분할 수밖에 없는 그 사건을 재발방지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시민사회수석이라는 사람이 'MBC 들으라'며 공개 협박하는 데 활용했다는 건데 도저히 제정신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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