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1 인당 지역내총생산 , 경기남부의 60%에 그쳐
고양 , 광역시 ·도와 비교 1 인당 GRDP 최하위권 …제조업 비중 14.4% 불과

[뉴스엔뷰 고양] 수도권 규제에 묶여 산업시설이 부족한 경기북부에 대해 규제완화와 균형발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경기북부의 지역내총생산 (GRDP)은 경기도 전체의  17%에 불과하며  1 인당 지역내총생산은 경기남부 대비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 경기북부 최대인구 도시인 고양특례시의 경우  1 인당 지역내총생산이 전국의 광역시 ·도와 비교해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고양시 제공
                                                                                                    사진 / 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경기북부는 수도권의 중첩된 규제를 받아 산업시설 유치가 어렵고 성장의 과실은 경기남부에 집중되어 남부와 북부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라며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자유구역 , 첨단산업단지 지정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워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

경기북부  1 인당 지역내총생산 , 남부의  60% 수준 …규제완화 ·산업육성 필요성 대두

통계청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2021 년 경기북부  1 인당 지역내총생산 (GRDP)는  2622 만원으로 경기남부 (4417 만원 )의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상적으로 경기북부는 고양 , 남양주 , 파주 , 의정부 , 양주 등  10 개 시군 , 경기남부는 수원 , 용인 , 성남 , 부천 , 화성 등  21 개 시군으로 나뉜다 . 2021 년 경기북부 주민등록 인구는 약  353 만명으로 경기도 전체 (1356 만명 )의 약  26%를 차지한다 .

나라의 경제력을 국내총생산 (GDP)로 측정하는 것처럼 지역의 경제력은 지역내총생산 (GRDP)으로 나타낸다 . 2021 년 경기북부 지역내총생산 (GRDP)은  91 조 4398 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 (529 조  2108 억원 )의  17.2%를 차지한다 . 인구비중에 비하면 산업생산 비중이  8.8% 낮다 .

경기도내 시군별 지역내총생산은 화성 , 성남 , 수원 , 용인 , 평택 등의 남부도시들이 상위권을 기록했고 , 경기북부 파주시는  8 위 , 고양시  9 위에 그쳤다 .

1 인당 지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경기도 전체는  3888 만원 , 경기남부는  4417 만원 , 경기북부는  2622 만원으로 남부의  60% 수준에 그쳐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고양시는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지만 , 경기도  31 개 시군 중 지역내총생산  9 위 , 1 인당 지역내총생산  26 위에 그쳤다 . 의정부시 또한 지역내총생산  21 위 , 1 인당 지역내총생산  31 위에 머물렀다 .

고양시  1 인당 지역내총생산 , 전국 광역시 ·도와 비교해도 최하위권

경기북부의 열악한 경제상황은 전국 광역시도별  1 인당 지역내총생산액과 비교해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 광역시도별  1 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광역시 (6939 만원 ), 충청남도 (5762 만원 ), 서울특별시 (4968 만원 )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 경기남부는  4417 만원 , 경기북부는  2622 만원에 불과하다 .

인구 규모가 비슷한 울산광역시 (110 만명 )와 고양특례시 (108 만명 ) 1 인당 지역내총생산을 비교하면 울산이  6939 만원으로 고양  2114 만원의  3.2 배에 달한다 . 고양특례시  1 인당 지역내총생산액은 광역시 ·도 최하위권인 대구광역시 (2554 만원 )보다 적은 수치다 . 고양시의 산업시설 부족을 단적으로 나타나는 자료다 .

심지어 같은 경기북부권에서 인접하고 있는 파주시와 비교해도 고양시  1 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 파주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LCD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LG 디스플레이 같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지만 ,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대규모 공장과 산업시설을 유치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

경기북부 , 경제자유구역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무 …지역균형발전 지원 절실

경기북부는 그동안 휴전선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산업시설 개발에서 배제되어 왔다 . 경기북부지역은 경제자유구역 ,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 지역주력산업 등 정부 지정 산업클러스터 , 특화단지가 전무한 상황이다 .

경기도 시군 중 지역내총생산  1 위를 차지한 화성시의 경우 삼성전자 , 현대차 , LG 전자 등  29 개 대기업과  1 만 1600 개의 중소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 지역내총생산 상위권을 차지한 도시들은 성남 (네이버 , 카카오 ), 수원 (삼성전자 ),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 이천 (SK 하이닉스 ) 등 대기업과제조업체의 역할이 크다 .

경기도 평균 제조업 비중은  49.0% 임에도 , 고양시는 제조업비중이  14.4%에 불과하다 . 인구  100 만명이 넘는 특례시지만 ,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는  2 개 회사 뿐이다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경기북부는 서울과 인접하여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며 인천공항 , 김포공항 등을 활용하면 해외 접근성도 뛰어나다 ”라고 설명했다 . 이어  “외국인 기업은 인력공급이 풍부하고 정주환경이 우수한 수도권 지역을 직접 투자지역으로 선호한다 . 외국인 투자자가 원하는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설정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적 성과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동반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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