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소신으로 보기엔 글쎄?
국민적 관심…투명한 조사결과

[뉴스엔뷰] 야당대표인 이재명를 테러한 정치 사회적 병리현상을 살펴보려합니다.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0대 남성에게 테러를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야당 대표에 테러를 가한 피의자에 대한 투명한 조사결과 공개가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 / 뉴스엔뷰DB
이재명 야당 대표에 테러를 가한 피의자에 대한 투명한 조사결과 공개가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 / 뉴스엔뷰DB

현재 피의자에 대한 자세한 조사결과가 시원하게 발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사건인 만큼, 속 시원한 결과 발표를 기대합니다.

정치인들에 대한 테러 사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는데요. 과거 김영삼 총재에 대한 황산테러를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카터 칼 테러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선유세 중 망치로 머리를 맞는 테러도 당했습니다. 이처럼 정치인을 향한 테러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일단은 정책의 대결이 실종된 진보와 보수의 맹목적 이념대립에서 문제를 찾아볼까 합니다.

지난 박근혜-문재인-윤석열로 이어지며 깊어지는 보수와 진보로 표현되는 우파와 좌파 간의 심각한 이념갈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 갈등의 갈라치기로 국민들의 정치적 사고는 크게 양분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을 끌어 모으고 결속시키기 위해 상대 이념에 대한 극단적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행태가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싸구려 정치행태를 우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이분법적 사고 속에 응징과 보복이 만연하면서 생긴 참사라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살해할 목적으로 테러를 가한 김 모씨는 왜 그랬을까요

김 모씨의 테러와 관련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테러를 감행한 확신범이거나 정치적인 사주를 통한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 등 2가지에 무게를 두고 풀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확신범의 경우 급격한 사회적 변동기나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상이 급변하는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김 모씨는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유튜브 시청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지지에 대한 소신과 확신을 굳혔을 것이란 생각이 그 중 하나입니다.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소심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성격을 소유한 사람의 경우 보편적으로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그 내용을 종합하여 판단, 그것을 사실이라 인식하는 특징을 나타냅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의 의견 교환이나 소통을 통해 사회현상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기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으로 모든 사물과 현상을 판단하는 확증편향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에 대해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유튜버-언론의 공생 구조가 극단화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도 풀이했습니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기존 언론사들의 보도와는 다르게 다양한 시각과 견해로 제작되는 시사 콘텐츠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긴 하나, 언론의 보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태생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안에 대한 팩트체크나 검증없이 유튜버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 성향에 따른 주장들이 넘쳐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특정 분야에 극단적으로 매몰될 경우 그릇된 인식과 판단을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지금처럼 국제적으로 커다란 문제나 국내의 상황, 즉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인지부조화 현상으로 인한 폭행이나 테러 등이 자주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번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를 저지른 김씨는 자신이 이 대표를 살해하여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왜곡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보여 집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편향적으로 학습된 인지부조화가 하나의 범행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이것이 개인적으로 저지른 동기일 수도 있으며 또한, 만약에 배후 세력이 있다면 이러한 방법을 기본적으로 동원한 테러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경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추리를 해보는 것은 이재명 테러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보다 더 폭넓은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듯해서 입니다.

요즘 미디어 시스템을 보면 극우와 극좌 성향의 극단적인 패널들의 방송 출연, 편향된 유튜버들의 왜곡된 주장 등이 여과없이 일반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정치인들도 편향성이 강한 발언을 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공개하는 등 매우 선동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이를 언론이 여과 없이 확대 재생산 하면서 타협과 상생보다는 적의가 증폭되기도 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카더라를 통한 말싸움’, ‘따옴표 저널리즘’, ‘싸움 실황 중계’, ‘막말 받아쓰기로 인해 국민적 시민적 공론장이 혼탁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게 현 미디어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아무튼 모든 이유를 각설하고 폭력테러를 통한 문제해결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상황과 관련한 발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상황을 신속하게 그리고 철저히 공개하여 한 점 의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