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저출생·고령사회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방송의 역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생 위기를 전망하고, 인식 변화의 필요성과 방송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미나에서 홍 의원은 "OECD 회원국 중 물가, GDP 성장 , 고용 증가율, 주식 수익률 등을 종합한 경제 평가 성적에서 대한민국이 그리스에 이어서 2위를 했지만, 현재 한국이 저출생 고령사회로 최악의 경로를 가고 있다는 경고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 의원은 "역대 대한민국 정부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합계 출생률은 더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도 중요하지만 인식이 바뀌어야 되며, 어떤 분야보다도 방송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인구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 원인과 대책을 분석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저출생 위기를 끊을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철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서용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교수가 발제를 했다.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기획단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황옥경 서울신학대학교 아동보육학과 교수, 빈정현 EBS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PD, 박유빈 서울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인구고령화와 노동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철희 교수는 "2020년을 100으로 기준했을때,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는 204570.2, 207046.4로 하락하고, 경제활동인구는 204583.5, 207046.4로 떨어질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인구변화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특정 부문, 특정 유형의 노동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반적인 노동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미래의 고령인구는 현재의 고령인구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더 건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령인구의 경제활동, 숙련도, 직종 및 산업 분포는 청장년층과 점점 유사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노동시장에서 청장년층과 고령층의 대체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인구위기상황에 대한 인식변화의 필요성' 이란 주제로 발제를 맡은 최슬기 교수는 통계청이 2022년 발표한 '장래 시도인구추계'를 소개하면서 "지역별로 인구감소 비율이 다른데, 2023년 대비 2050년 부산은 23.2% 감소, 대구는 22.8% 감소하는 등 지역의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중소도시는 대학이 사라지면서 상권, 인력공급, R&D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주변의 지방이 소멸하면 대도시도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교수는 "지방의 생존 방법으로 점진적 개선이나 버티기는 대안이 될 수 없으며, 큰 틀의 변화를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CLA(인과계층분석)로 바라본 저출생 원인과 대안' 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서용석 교수는 "저출산의 원인에는 여러 결(layer)이 존재하는데, 그동안 구조적 원인에만 초점을 맞추어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면서 "저출산의 원인을 구조적 원인, 가치관적 원인, 심리적 원인으로 층위(layer)별로 구분하여 그에 맞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육아의 어려움 등 과장되고 부정적 콘텐츠보다는 결혼과 출산, 자녀 양육의 기쁨, 가족의 가치와 행복 등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면서 "다가올 인구감소·고령사회를 밝은 미래로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 미디어(방송) 등도 발상의 전환과 시스템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변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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