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년 ‘총선 수도권 출마론’?
보수층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인물
출마로 ‘얼굴’ 역할…‘여권 띄우기’
“인재 막 써서 날리면 안타까워”

[뉴스엔뷰]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면서 얼굴의 역할을 맡아 여권의 분위기를 띄워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한 장관에 대한 이 같은 정계 입문설로 인해 내년 총선이 한 장관에게는 별의 순간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 장관은 현재 보수층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로 꼽힌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대선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한 장관은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 대상으로 실시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자유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22%)에 이어 14%의 지지를 얻었다. 현재 정치권에 있지도 않은 인물로서 이 정도의 결과면 매우 우수한 성적이다.

이어 오세훈(4%), 홍준표(3%), 안철수(2%), 이낙연·원희룡·김동연·이탄희·이준석(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한 장관은 보수여권 인물 중 단연 선두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345) 가운데 35%가 한 장관을 택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3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다른 민주당 의원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당선자를 낼 수 있는 역할을 한 장관이 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한 장관의 출마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한동훈 장관의 정치입문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별의 순간찾다간 늦는다며 한 장관의 입당 시기로 11월을 꼽은 바 있다.

, 한 장관이 빨리 정치권에 뛰어들어야만 별의 순간을 볼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말이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에 대해 스타성, 엘리트성, 매너 등이 군계일학이라고 평가하는 등 호평을 했다.

17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 개인적인 자질이 일반적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 장관이) 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가는 방법은 총리를 하거나 아니면 선거에 뛰어드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장관 이후 정치적 성장을 위한 공직은 국무총리자리 밖엔 없는데,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임명동의안에 찬성하지 않을 것은 불문가지다.

때문에 국무총리 자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한 장관이 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가는 방법은 결국 총선 출마밖에 없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진단이다.

10월 국정감사 종료 후 장관직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2024년 제22대 총선을 최적의 타이밍으로 분석했다.

관료나 공무원 출신들은 내가 이 일을 매듭 짓고 성과를 낸 뒤 별의 순간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4년 뒤 윤 정부가 난맥상을 겪는다고 하면 한 장관의 공간은 좁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금 여권이 가장 어렵고 바닥을 찍으려고 할 때 한동훈 장관의 합류로 반전의 계기가 된다면 그는 단박에 중요한 지도자로 올라설 수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뛰어 든다고 해도 별의 순간은 아니라고 했다.

공적 커리어를 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여권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021~23일 전국의 유권자 2008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더불어민주당 48.5%, 국민의힘 33.6%, 정의당 1.4%, 기타정당 2.4%, 없음·잘모름 14.1%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2주 전 조사 8.2%p에서 14.9%p로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국힘 53.2%, 민주 34.2%)에서만 앞섰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35.7%, 국민의힘 27.8%, 정의당 1.4%, 무당층 34%였다.

특히 내년 총선에 어느 정당에 투표할 거냐는 질문에 민주당 39.7%, 국민의힘 27.3%정권 견제론이 우세했다.

여권에서는 최근 총선 위기론이 거세지자 한 장관의 수도권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유력한 지역구는 정치일번지인 종로나 출신 기반인 서초구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해진 의원은 한 장관이 출마해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에 가서 국민의힘이 의석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무조건 해야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시대전환 조정훈 국회의원도 19일 채널A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정계 입문설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한 장관과 나눈 여러 대화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이제는 갚아야 할 시기다라고 말한 것이라며 “300명 중 1명이 되는 게 좋은 것인지, 법무부 장관으로 남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반면 한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바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다.

황교안 전 대표는 25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동훈 장관이 아직 나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치하는 거는 뭐 늦지 않았다라며 정부에서 장관 잘하고, 또 할 수 있으면 총리도 하고, 또 국민이 부르면 정치도 하고라며 정치 입문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였다.

황 전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가 한가한 상황이 아닌데, 이 사람 빼고 저 사람 쓰고 막 이래가지고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한동훈 장관도 후보로 나갈 수는 있으나 우리 인재들을 잘 기르고 적기에 일을 하게 하는 이런 지혜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재들을 막 써가지고 날려버리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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