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075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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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의 증가 요인으로 주택 구입 수요가 늘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서만 7조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엔 50년 만기 주담대가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7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69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은행권 가계 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46755억원), 2(-27561억원), 3(-7109억원) 감소하다가 4월부터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이끌었다. 8월 주담대는 전월보다 7조원 늘어난 8278000억원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상승을 보였다. 8월 증가폭(7조원)20202(78000억원) 이후 36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대출 증가세는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에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늘어난 이유가 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5월과 6, 7월 거래량은 각각 37000가구, 36000가구, 34000가구로 꾸준하다. 8월 입주 물량은 27000가구로 6(42000가구)7(3만 가구)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1000억원 감소해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 거래량은 올해 269000가구를 기록했고, 4월에는 58000가구를 기록했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53000가구, 49000가구로 집계됐고, 7월에는 5만가구를 보였다.

또한,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출 전 기간에 걸쳐 상환능력이 입증되기 어려운 경우 DSR 산정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한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주담대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보다 확대되지 않도록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1년간 한시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던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해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초과 차주 또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대상 기존에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일시적 2주택자에겐 26일까지만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특례보금자리론과 관련한 한정된 지원여력을 서민·실수요층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급요건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만 서민·실수요층에 해당하는 '우대형'(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 및 주택가격 6억원 이하) 특례보금자리론은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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