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그로시 사무총장의 오만한 언론 플레이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와 한국의 시민언론이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다

[뉴스엔뷰]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IAEA 그로시 사무총장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위해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의 극단적 행동과 그것에 대한 면죄부 발행인을 자처하고 나선 IAEA의 언행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논평] 전문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의 오만한 언론 플레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한 중 매우 편파적이며 오만한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 그는 한국 시민언론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끝내 외면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보인 무례한 언행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7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국의 시민언론과 기성언론,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몰래 화물청사를 통해 빠져나갔다. 그 자신이 진실 앞에 당당하다면, IAEA의 후쿠시마 원전 핵폐수 방류에 관한 최종 보고서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라면, 그로시 사무총장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기이한 행동이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한 중 한국 언론과의 공개 기자회견을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방한 이튿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숙소인 호텔에서 소위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과 연합뉴스와의 비공개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난 4개 매체가 보인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지탄의 목소리가 높다. 이들 언론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일방적 주장만 검증 없이 앵무새처럼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매체는 후쿠시마 원전 핵폐수 해양 투기가 가져올 자연생태계와 한반도를 비롯 전 세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 걱정하는 한국 시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항의에 대해서는 오히려 비하하는 논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한국의 시민언론이 쏘아올린 세계적 쾌거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621, 첫 보도를 시작으로 일명 조르세티로 알려진 제보자의 제보 내용과 후속 취재를 통해 일본 외무성 간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의 비밀대화록과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의 100만 유로 수수 의혹, IAEA 최종 보고서 사전 유출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서 시민언론 민들레 또한 연속 보도를 통해 그 내막을 상세히 시민들에게 전했다.

시민언론 더탐사와 민들레의 이번 100만 유로 수수 및 IAEA 최종 보고서 사전 유출 의혹 관련 연속 보도는 시민언론의 가치와 지향을 본질적으로 잘 보여준 한국 시민저널리즘의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시민언론 더탐사가 쏘아올린 IAEA 최종 보고서 사전 유출 및 그로시 사무총장 100만 유로 수수 의혹 관련 보도는 세계적 대특종이다.

그러나 방한 기간 중 한국의 시민언론의 질문 앞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정당성을 잃은 언행으로 일관했다. 일본 정부와 IAEA 관계자들은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들의 숱한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서 무성의한 대답과 핵심 의혹에 대한 답변 회피로 성벽을 쌓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한 내내 시민언론 기자들과 유튜버들, 시민들을 피해 다녔다. 일본 정부,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의 시민언론의 질문 앞에서 진실을 답할 의사가 전혀 없음이 확인됐다.

그 위해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의 극단적 행동과 그것에 대한 면죄부 발행인을 자처하고 나선 IAEA의 언행은 그 자체로 용납 받기 어려운 지구적 사건이다. 후쿠시마 원전 핵폐수 해양 투기는 한반도와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시민, 수산업 종사자 등에게 미치는 피해와 악영향이 너무나 크다.

결론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는 강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해양 투기를 피해서 핵폐수를 장기간 보관할 방법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이며, 그 비용 또한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모두 감당해야 한다.

진실을 외면한 한국의 거대 언론

그로시 방한 기간 중 한국의 거대 언론들의 행태 또한 지탄을 받고 있다. 한국의 거대 언론들은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100만 유로 수수 및 IAEA 최종 보고서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질문하지 않았다. 이 같은 신빙성 높은 의혹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조차 일체 없었다.

이와 관련 시민언론 민들레는 711“(미디어비평) IAEA 받들고 우리 국민은 비하정부·언론 판박이보도를 통해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인터뷰 기사가 8일 연합뉴스, 10일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실렸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의 이 인터뷰 기사에 우스꽝스럽게도 굳이 '단독'이라고 표기했다.) 이번 그로시 총장의 한국 언론 인터뷰 보도는 '핵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IAEA 최종보고서만큼이나 기이한 문제가 있다.”

결국 조중동과 연합뉴스의 인터뷰는, 일본 핵오염수 투기를 정당화해온 그로시 총장의 발언을 다시 한 번 들려주기 위한 마이크를 제공한 셈이다. 정작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문이나 의혹에 대해서는 질문도, 구체적인 답변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방한 기간 중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시민과 언론에게 큰 무례함을 저질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조선, 중앙, 동아, 연합뉴스와 편파적 인터뷰를 사실상 밀실에서 진행했는데 이러한 행태는 국제기구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자아낸다.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제기된 100만 유로 수수 및 최종보고서 사전 유출 의혹과 후쿠시마 원전 핵폐수 해양투기 문제점의 본질을 끝내 외면한 편파적인 인터뷰를 가진 일부 언론의 국익과 저널리즘 원칙 외면 행태는 두고두고 비판받을 일이다.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은 진실하게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의 아래 질문에 대해서 진실하게 답변해야 할 것이다.

첫째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매우 편파적이며 오만한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공개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고, 핵폐수 투기를 옹호해온 거대 언론사 위주로 매체를 선별해 호텔에서 개별 인터뷰만 하고 돌아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언론과 시민들에게 진지하게 사과를 고려해야 한다. 이에 대한 그로시 사무총장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한다.

둘째 우리는 IAEA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한국의 시민언론과 공개적인 (온라인) 기자회견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자 한다.

셋째 우리는 시민언론 더탐사와 민들레 등 한국의 시민언론이 쏘아올린 세계적인 특종보도가 구체적인 팩트와 근거를 지닌 중대한 보도라고 판단한다. 우리는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100만 유로 수수 및 최종보고서 사전 유출 의혹에 관한 한국 시민언론의 질문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이고 올바른 답변을 하길 거듭 요구한다.

우리는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신 앞에, 진실 앞에, 한국의 시민언론 앞에, 한국의 시민 앞에 정직하게 마주서길 바란다.

끝으로 우리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는 인류와 지구생태계에 대한 범죄적 행위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즉각 중단돼야 한다.

We demand that Secretary-General Grossi truthfully answer the following:

We urge IAEA Secretary-General Grossi to apologize for the biased media play he showed during his visit to Korea.

We urge IAEA Secretary-General Grossi to attend an open (online) press conference with the Korean media.

We urge IAEA Secretary-General Grossi to give very specific and correct answers to questions from the Korean citizen media about the allegations of accepting 1 million euros and leaking the final report in advance.

We hope you would be honest with God and Korean people and Korean citizen press.

2023713

한국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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