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핵 오염의 문제는 먹이사슬에 의한 복제에 있어”

[뉴스엔뷰] 누가 물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희석해서 방류한다는데... 괜찮은 거 아냐?”

그래서 대답했다. “바보야, 문제는 해양오염이야!”라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와 관련 잘못된 주장에 대해 한 마디 하려한다.

내 한마디 말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카이스트 정용훈 교수의 주장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삼중수소 농도 방류 지점에서 수km 지나면 강물 수준으로 희석우리 해역에 영향 안 줘라고 말했다.

정 교수의 이 말은 틀렸다. 잘못된 말이다.

우리 한국의 전통 화장실은 변소라고 한다. 이 변소는 과거에는 주로 커다란 항아리를 묻어 사용했었으며 근대이후 콘크리트로 박스를 만들어 사용했다. 8~90년대 들어 이런 전통화장실인 변소가 없어지고 수세식 화장실이 생겼다. 산업의 발달과 아파트 등 집단주택의 등장으로 주거문화에 상당한 변화가 오면서다.

한국 해양오염의 원인 중 두 가지를 예로 들면, 변소가 있을 때 우리는 인분이나 동물의 배설물 등의 폐기물을 강과 바다에 버리지 않았다. 주로 볏짚이나 풀 등에 섞어 거름을 만들어 밭에 사용했다. 그때 바다는 인분이나 동물의 배설물로 오염되는 등의 문제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농촌은 과거의 농촌과 다르다. 인분이나 동물의 배설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상당이 감소했다.

또한 산업화의 발달로 인해 산업폐수 등으로 강물이 오염되고, 오염된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결국 바다에는 제대로 여과되지 않은 오염물질이 흘러들은 것이다.

, 8~90년대 이후 수세식 화장실의 인분 처리물은 물론 돼지나 소 등의 배설물까지 바다에 버리는 해양 투기를 시작한다. 정확히 동해안과 남해안 등지에 투기했다.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넓디넓은 바다에 인분과 동물의 배설물 좀 버렸다고 뭐 그리 큰 문제가 생기겠나라고 말들 했지만, 이때부터 해양에 대규모 적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해양투기가 국제법으로 금지되자 한국은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 및 런던의정서에 가입하면서 폐기물 육상처리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와 더불어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고 하수처리장의 현대화 사업도 진척을 보였다.

폐수오니와 산업폐수의 육상처리 조기 전환을 완료했다. 마지막 2016년 해양배출 업체 337(연간 29만 톤)128일부터 육상처리로 전환, 사실상 해양배출을 종결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6, 30년간의 해양투기를 마감했다.

이후 바다의 상태는 많이 깨끗해졌다. 물론 적조에는 인분, 짐승의 배설물 뿐 아니라 김 양식에 사용하는 염산도 문제가 되었고, 정화되지 않는 하수 역시 문제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면서 개선되어가는 상태다.

하지만 과거 해양투기를 줄이기 이전 적조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있었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오랜 기간 폐기물에 대한 처리시설 부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처리비용 등의 이유로 각종 폐수와 오니를 비롯한 폐기물을 해양에 투기하고 배출해왔다.

이렇게 배출된 폐기물 때문에 적조가 발생했으며 이 적조가 축적된 패류를 사람이 먹고 중독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지난 1976, 20명이 집단중독이 되었고, 1986년에는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독된 사건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반 해양폐기물과 삼중수소는 다르다.

바다에 버려지는 인분, 동물의 배설물, 음식물쓰레기 등의 일반폐기물과 삼중수소 등의 핵폐기물의 문제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일반폐기물 등은 인과 질소를 방출하는 등으로 적조의 영양분으로 끝나지만 핵폐기물은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핵폐기물의 문제는 좀 더 심각하다. 유전자를 변형시킨다는 것이다. 때문에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문제는 먹이사슬에 의한 순식간의 복제에 있다.

독성물질 규조류의 대량 생산과 규조류를 먹는 동물성 플랑크톤과 그 상위 포식자들의 먹이사슬에서 오는 복제가 그것이다.

유전자 변형의 복제가 미세조류에게는 순식간에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캘리포니아 북아메리카 서쪽 해안의 돌고래를 비롯해 바다사자 등이 하루에 수백 마리씩 죽어가고 있다.

이는 독성물질 규조류부터 출발했을 것이며 위에서 언급한 순서의 먹이 사슬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일반적인 해양 폐기물과 같은 유해 물질도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폐기물의 해양 배출이 줄거나 금지가 되었을 때 일정시간이 흐르면 자연은 이를 상당부분 복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핵폐기물(오염수)과 같은 유해 물질은 일반폐기물과 달리 미량으로도 유전자 변형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정용훈 교수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식자는 말과 글, 행동을 가벼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항상 스스로를 경계하고 또 경계할 일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 국민은 매우 현명하지만, “하나님을 죽인다는 목사를 신처럼 받드는 영혼들도 있는 것처럼 바르지 않은 행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전태수 (언론인. 환경운동가)
전태수 (언론인.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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