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과 해킹 ‘양날의 칼’… 보안 중요성 ‘대두’
구글VS마이크로소프트, AI전쟁 본격 시작…한국은?

[뉴스엔뷰] 마포구에 사는 프리랜서 영문 번역가 송지은 씨는 얼마 전 클라이언트사의 업무 누락으로 원고 중 한 건을 의뢰 받지 못했다. 평소 이 회사에서 워낙 많은 원고를 송 씨에게 맡기고 있었고, 회사 역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송 씨에게 번역 의뢰를 맡겼다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는 원고 하나가 번역 의뢰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마감 시간에 쫓겨 송 씨에게 양해를 구한 뒤 어쩔 수 없이 챗GPT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 자신을 대신해 번역한 챗GPT의 글을 본 송 씨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프리랜서로 일 하다보면 제가 하던 원고가 스케줄 상 다른 번역가에게 가기도, 반대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그런 일은 자연스러웠으니까요. 하지만 번역가의 일을 AI가, 그것도 챗GPT가 할 수 있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초보 번역가가 작업했다고 생각 될 정도로 좋은 퀄리티였어요. 그 사실이 저를 충격에 빠트렸죠.”

챗 GPT는 원하는 정보를 종합·요약해 알려주거나 소설, 시를 쓰고 복잡한 코딩 문제도 풀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챗 GPT는 원하는 정보를 종합·요약해 알려주거나 소설, 시를 쓰고 복잡한 코딩 문제도 풀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시 쓰고 광고 카피라이트 까지

미국의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챗GPT(ChatGPT)가 가져온 변화가 무서울 정도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로 탄생한 챗GPT는 1981년 개인용 컴퓨터(PC) 보급, 1995년 인터넷 안착 그리고 2009년 스마트폰 대중화로 이어지는 소위 ‘14년 주기로 찾아오는 세상을 바꾸는 발명품’으로 손꼽힐 정도다.

챗GPT는 출시 이후 두 달만에 월 이용자 1억 명을 넘어섰고, 월간 트래픽 20억 건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확한 답변을 내어놓는 챗GPT에 세상은 열광하고 있다. 원하는 정보를 종합·요약해 보여주는 건 당연하고, 소설, 시를 쓰거나 복잡한 코딩 문제도 푼다.

라임에 의미까지 맞춘 ‘피넛버터 광고 문구(사진)’를 쓰기도 한다. 한 개발자는 어릴 때 쓰던 일기를 챗GPT에 학습시킨 뒤, 스스로 ‘어린 시절의 나’와 대화를 나눴다. 언론은 저마다 챗GTP와 인터뷰한 기사를 싣는다.

본 지는 챗GPT에게 AI 기술이 가져올 검색의 변화와 영향에 대해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아래와 같다.

▲개선된 검색 결과: 챗GPT와 같은 AI 모델은 검색 오류를 개선하여 더 높이고 관련성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자연어 처리를 통해 사용자의 질문을 폭 넓게 이해하고, 더 많은 검색으로 글로벌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음성 기반 검색: AI 모델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그에 따라 기반 검색이 점점 더 많아질 것. 사용자는 질문을 타이핑하는 대신 음성으로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가능성과 실현을 개선하여 더 많은 사용자가 검색 서비스를 기대하게 한다.

▲로그인 검색 환경: AI 모델은 개인의 선호도, 검색 기록에 기반하여 검색 엔진이 결과를 맞춤화 한다. 맞춤화는 사용자가 증가해 관련 내용과 추천을 제공함으로써 폭넓은 검색 환경을 최적화한다.

▲강화된 자연어 이해: AI 모델은 계속해서 자연어 이해 능력을 개선하고 있어 검색 엔진이 복잡한 관용적인 표현, 진단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발전으로 인해 더욱 미묘하고 외부 검색 결과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코인 통합: 인터넷에서 프린터이고 작은 볼트의 증가에 따라 검색 엔진은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을 포함하여 더욱 활성화되는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모델은 이러한 정보를 분석하고 분류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확대 가능성과 검색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 검색: AI 모델은 검색 결과에 이르러서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찾고 있다. 사용자의 위치, 현재 관심사, 표준 정보 등을 고려함으로써 검색 엔진은 최근에 맞는 결과와 제안을 제공할 수 있어 기존 검색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진화된 AI 모델은 자연어 처리를 통해 사용자의 질문을 폭 넓게 이해하고, 더 많은 검색으로 글로벌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진화된 AI 모델은 자연어 처리를 통해 사용자의 질문을 폭 넓게 이해하고, 더 많은 검색으로 글로벌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고민 깊어지는 사이버보안 이슈

챗GPT는 자신과 같은 AI 모델이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과제로 문제적 고려사항, 개인 정보 보호 문제, 그리고 시점 등을 꼽았다. 실제로 거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사이버보안의 고민과 대응은 눈 앞에 닥친 과제다. 지난 3월 유료 회원의 카드 정보가 노출된 사건은 이를 방증한다.

당시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챗GPT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기 전 몇 시간 동안 일부 사용자가 다른 활성 사용자의 이름과 성, 이메일 주소, 결제 주소, 신용카드 번호의 마지막 네 자리, 신용카드 만료일을 볼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전체 신용카드 번호는 어떤 경우에도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충격과 불안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글로벌 보안 업체 체크포인트는 올 1월 보고서에서 “챗GPT를 활용해 악성코드를 만드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숙련도가 떨어지는 해커도 챗GPT의 도움을 받아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 보고서는 “초보 수준의 악성코드가 고도화 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킹보안세미나 ‘대한민국을 방어하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은 “초거대 인공지능 챗GPT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하며 “강력한 기술 발전은 생활을 혁신시키며 유의미한 성과도 있지만 사회적 혼란과 위기를 가져올 수 있기에 AI 위협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석중 KT 차장 역시 “챗GPT는 사이버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사이버보안 측면의 기회이자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발전하는 챗GPT 같은 거대 인공지능기술에 대한 사이버보안 측명의 사전 고민과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수많은 포털 사이트와 거대 기업은 저마다 AI 만들기에 나섰다. 자체 AI개발이 더디다 싶은 기업들은 재빨리 챗GPT와 손 잡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진 / 픽사베이
수많은 포털 사이트와 거대 기업은 저마다 AI 만들기에 나섰다. 자체 AI개발이 더디다 싶은 기업들은 재빨리 챗GPT와 손 잡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진 / 픽사베이

AI 사활거는 글로벌 기업들 

챗GPT의 탄생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검색 포털의 종말 혹은 재편성이다. 얼마 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임직원들에게 긴급 비상사태인 ‘코드 레드’를 선언했다. 그는 인터넷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한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이 본질적으로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챘다.

수많은 포털 사이트와 거대 기업은 저마다 AI 만들기에 나섰다. 자체 AI개발이 더디다 싶은 기업들은 재빨리 챗GPT와 손 잡는 방법을 선택했다. 대표적인 곳이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오픈AI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챗GPT 기반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차세대 빙(Bing) 검색엔진과 에지(Edge) 웹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이 브라우저는 챗GPT처럼 질문을 하면 일반 검색 결과와 함께 챗봇이 요약한 정보가 표시되지만, 021년 이전 정보만 학습한 챗GPT와 달리 웹에 존재하는 실시간 정보를 포함해 알려준다. 게다가 이용자 편의를 위한 추천 질문과 정보의 출처를 알려줘 팩트 체크에 힘을 실었다.

비슷한 시기 자체 챗봇 바드(Bard)를 선보였지만, 공개 시연에서 오답을 내놓으며 국제적 망신거리로 추락한 구글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당시 오답으로 주가는 7%가까이 폭락했고 직원들이 성급한 발표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내부 분위기까지 전해진 구글이었다. 이후 구글은 AI 개머신러닝의 특정 형태인 트랜스포머 개발에서, 번역 자동화 기술 발전, AI 회사 딥마인드 인수 등을 통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내년까지 애플, 메타, 바이두, 아마존 등이 관련 상품을 쏟아낼 계획인 가운데 제3지대의 메타도 알파카AI와 LLaMA를 오픈소스로 내놓으며 생성AI의 경량화란 키워드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생성AI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국내기업 역시 초대규모 AI 모델 고도화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챗GPT-4에 상응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이르면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다음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뒤 기존 모델을 고도화한 코(Ko)-GPT 2.0을 개발, 3분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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