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용 120명이 1주일에 150권의 책을 썼다
유튜버 검정복숭아의 인공지능(AI)으로 책 쓰기 프로젝트
“인공지능(AI), 창작활동에 얼마나 도움 되나 탐색이 목표”

[뉴스엔뷰] 인공지능(AI)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가장 창의적인 영역인 글쓰기도 AI가 활용된다. 작가는 AI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연구하며 글을 쓰고 편집까지 할 수 있다. 

AI는 작가가 책을 쓰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까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유튜버 검정복숭아 어비(송태민)가 AI를 활용해 100명의 저자가 100권을 출간하는 프로젝트를 벌였다. 

어비와 함께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과학유튜버 지식인미나니, 이종범 동국대 겸임교수 등이 저자 100인에게 AI 활용 교육을 하고, 저자들이 AI를 활용해 책을 썼다. 

어비는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이 출판, 창작 활동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참여한 120명이 150권을 책을 출간하는 데 성공했다. 

어비와 함께 100인 100권 프로젝트 (사진=열린 인공지능 출판)
어비와 함께 100인 100권 프로젝트 (사진=열린 인공지능 출판)

"미션은 1주일...1주일 만에 2~3권 쓴 사람도 나왔다" 

책을 쓰는 데 AI가 어떤 역할을 했을까? 어비는 "목차, 본문 내용, 홍보글까지 모두 AI가 작성했다"고 답했다. AI로 먼저 목차를 잡고 목차별로 세부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예시를 요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어비는 "저자는 디렉터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픈AI에 나오는 심심찮은 오류는 어떻게 했을가? 어비는 '책, 내용 검증'을 묻자 "책 첫머리에 내용상의 오류가 있다고 써놓기는 했다"면서도 "참여한 이들이 대부분 전문직에 있고 이들이 자기 분야에 관한 책을 썼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는 이뤄졌다'고 밝혔다. 

어비는 "미션이 1주일이었다. 1주인 만에 썼다"며 "정확히는 120명의 참여자가 150권의 책을 썼다. 2권, 3권 쓴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어비와 어비의 히든브레인연구소, 열린인공지능 출판사는 오는 6월 18일 국회에서 100여 명의 작가와 함께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어비와 히든브레인연구소는 40명이 공저로 책 한권을 쓰는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또 인공지능으로 음반을 내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6월 새로운 AI을 활용한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아래는 어비와 짧은 인터뷰 전문이다. 

유튜버 검정복숭아 어비(송태민) . 어비는 지난 1월, '이달의 인플루언서'에 선정됐다. (사진=gincon)
유튜버 검정복숭아 어비(송태민) . 어비는 지난 1월, '이달의 인플루언서'에 선정됐다. (사진=gincon)

AI가 책을 쓰는 데 어떤 역할을 했나? 
저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주제를 잡고 AI에 질의하는 방식으로 책을 썼다. 목차, 본문 내용, 홍보글까지 모두 AI가 썼다. 

인공지능으로 어떻게 책을 쓰나? 
목차가 나오고 목차에 따라 '예를 들면서 상세히 써줘'라고 하면 결과를 준다. 또 목차 세분화해 2000자로 써달라고 요청하면 분량만큼 써준다. '5가지의 예시를 달라'고 하면 예들을 들어준다. 이런 방식으로 책을 완성할 수 있다. 

저자의 역할은 뭔가? 
저자는 디렉터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일 잘시키는 나쁜 디렉터’ 역할이다. 

AI의 답변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내용의 검증은 어떻게 했나? 
책 첫머리에 '잘못된 내용이,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써놓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100여 명이 대부분 전문직에 있고 이들이 자기 분야에 관한 책을 썼다. 저자가 직접 검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쓰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나? 
1주만에 썼다. 미션 챌린지가 1주일 안에 책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디자인 작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120명이 150권을 썼다. 2권, 3권 쓴 사람도 있다. 

출판 비용이 많이 들었을것 같다. 
내가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디자인 자체는 아직 인공지능이 하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모든 디자인을 했다. 이미지는 미드지니에서 만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한달 동안 여기에 매달렸다. 
또 POD(Publish On Demand, 맞춤형 소량 출판)로 비용이 일부 세이브됐다. 

앞으로 계획은? 
구글 인공지능 바드로 책쓰기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40명이 1권을 공저로 쓴다. 또 인공지능으로 음반내기를 프로젝트도 한다. 
또 1000명이 공동으로 책을 쓰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6월쯤 시작하려 한다. 미션을 주고 1000명이 댓글을 달면 댓글 하나하나를 프롬프트 삼아 1000개의 그림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100명 100권 출간 기념회도 계획하고 있다. 6월 18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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