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코웨이가 곰팡이 발생 우려가 큰 특정 모델의 단열재(보냉재)를 교체하면서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박아무개(49)씨는 최근 정수기 고객센터 전화를 받고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고객센터 상담원이 "렌털 중인 정수기에 대해 특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수거해서 부품을 교체한 뒤 재설치를 해주는 방식이라 4~5일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사용 못 하는 기간이 발생하는 만큼 다음달 렌털비의 50%를 깎아준다"고 했다는 것이다.

박씨가 수차례에 걸쳐 부품교체 사유를 물었지만, 상담원은 "소비자를 위한 특별서비스"라는 말만 반복했다. 박씨의 의문은 서비스 기사가 정수기 수거를 위해 방문하고서야 풀렸다.

박씨는 "기사 말로는 '정수기 단열재(보냉재) 부분에 곰팡이가 핀다는 불만이 있어 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지금까지 월 31800원을 내고 곰팡이 물을 마신 건지 찜찜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스엔뷰가 취재한 내용

소비자 박씨가 "곰팡이 발생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 아니냐. 설명을 못 들었다"고 의심하는 부분에 대해 코웨이 측은 "자사의 CHP-7200 모델은 직수형 정수기는 곰팡이가 발생할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수기 단열재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수가 나오는 정수기는 냉각기 온도 유지를 위해 본체에 스티로폼 재질의 단열재를 사용하는데, 정수기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단열재 주변에 이슬이 맺혔다 마르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증식 할 수도 있다"는 게 코웨이 측 설명이다.

그러면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권고한 바에 따라 항균 작업이 돼 있는 단열재로 무료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렌털 후 보통 30개월 즈음 소비자들에게 유로관 교체 서비스를 권유한다"고 부연했다.

코웨이 측은 "곰팡이가 생겨도 입수부부터 출수부까지 완전 밀폐 구조이기 때문에 수질에는 영향이 없다""다른 모델과 달리 이슬 맺힐 가능성이 있어 무상으로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일이 발생한데 대해 "소비자의 이의 제기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고객을 속였다고 하시면 속상하다. 시스템상 미흡한 부분 있으면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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