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전날(3)에 이어 오늘(4) 서울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사무실에서 라 대표는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 측근 변모씨 등과 투자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익을 빼돌린 창구로 지목된 라 대표 측근 손모 씨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하고 있다. 손씨는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라 대표가 투자하는 종목들에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도 지난달 27H사의 강남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 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폭락사태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급락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 기간 폭락한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자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수단은 라 대표 등이 수년간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투자자들을 동원해 불법 일임매매 등을 통해 8개 종목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 시세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라 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SG증권발() 폭락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식 매도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확산되면서다.

김 회장은 주가 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블록딜)을 통해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 지분 3.65%를 매도했다. 주당 처분가는 43245원이며, 이를 단순 계산하면 김 회장의 지분 3.65% 매각 대금은 6054300만원이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또 키움증권은 이번 매물이 출회한 SG증권과 CFD 계약을 체결한 국내 증권사 중 한 곳이다.

이후 주가조작 핵심인물인 라 대표가 김 회장으로 인해 주가 폭락이 나타났다고 주장하면서 SG증권에서 매물이 쏟아지는 것을 사전에 인지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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