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혼잡으로 이용객들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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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승객이 몰려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이용객 분산을 통한 안전성 확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1일 김포도시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50분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2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잇따라 쓰러졌다. 이들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 구간을 오간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는 두 량짜리다. 혼잡율이 최대 285%에 이를 정도로 과밀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정치권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개선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김포 골드라인 혼잡완화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출퇴근 혼잡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셔틀버스를 무제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버스전용차로를 연장하고, 고촌·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을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시민들이 체감 가능한 수준까지 전폭적으로 투입하겠다""서울시가 담당하는 개화에서 김포공항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되지 않았다. 서울시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증편 예정인 6편성 열차도 3개월 앞당겨 순차적으로 선투입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할 계획"이라면서 "5호선 김포연장 세부노선 확정,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타 통과 등 대체 노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단기대책 시행까지 기다리지 않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부, 김포시, 철도운영기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할 것"이라며 "논의된 대책들을 면밀히 챙겨 시민들이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4일 국회에서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김포지역 도로교통체계 개선 건의서'를 전달하고,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방안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건의서를 통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료 셔틀버스 노선 추가 확보를 비롯한 버스전용차선 조기 설정 등 개선 방안 및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사업에 대광위의 적극적인 중재 등을 요청했다.

김 의원이 제안한 무료 셔틀노선은 ▲고촌~김포공항역 직행 ▲풍무~김포공항역 직행 ▲운양역 ~ (태장로) ~ 고촌역 ~ 개화역 ~ 김포공항역 ▲걸포북변역 ~ 사우역 ~ (한강로) ~ 김포공항역 노선이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가 급등하는 주요 지역에서 빠르게 김포공항역으로 연결하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70번 버스 무료화 또는 요금인하 및 개화동로~김포공항 버스전용차선 조기 설정, 신곡사거리·수도권제1순환도로 혼잡 해소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 직권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4일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용 셔틀 및 배차 확대, 지하철 5호선 연장, GTX-D 노선 확충 등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금 전 '너도 함 타봐라' 챌린지에 동참했다""출근길 구래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가면서 김포골드라인이 왜 김포골병라인이라고 불리고 있는지 온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버스와 골드라인 배차 간격 단축을 하루빨리 단축하고, 근본적 대안인 5호선 김포 연장과 GTX-D 노선 확충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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