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이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슨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자고 나면 문제가 줄지어 터지고 있다”며 “그만 용퇴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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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최고위원은 “20여개에 달하는 의혹만으로도 용퇴할 조건은 충분하고도 넘친다”며 “새 정부에 부담주지 말고 하루빨리 자진사퇴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게 훌륭한 장수”라며 “군사작전이나 인생작전이나 다를 바 없다. 지금은 물러날 때”라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이 이런 발언을 하자 유기준 최고위원이 나서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일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청문회 보이콧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 일부에서 야당과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미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 절차대로 청문회를 열어 검증하면 된다”며 “장관 후보자 자격이 충분한지 아니면 자격미달인지 여부는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이 잘 판단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또한 “해결 방안이 이렇게 명확한데도 여론재판을 유도해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새 정부를 출범시킨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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